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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중견기업 실적 보니…"성장·안정 지표 하락"

등록 2025.08.04 09:49:14수정 2025.08.04 11: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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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증가율과 총자산 증가율↓

"장·단기차입금 늘어 의존도 상승"

[서울=뉴시스]중견련 CI.(사진=중견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중견련 CI.(사진=중견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국내 상장 중견기업의 올 1분기 성장성 및 안정성 지표가 모두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4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상장 중견기업 경영 분석'을 보면 올해 1~3월 매출액 증가율(1.3%)과 총자산 증가율(3.8%)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포인트(p), 2.4%p 감소했다. 이 같은 성장성 지표가 하락한 원인을 두고 중견련은 매출액과 자산 총액은 작년 1분기보다 증가했지만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 증가율(1.5%)이 전년 동기 대비 0.5%p 올랐지만 주식, 채권 등 비유동자산이 감소해 총자산 증가율은 1.1%p 하락한 4.2%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은 매출액 증가율(9.6%→0.8%)과 총자산 증가율(8.1%→2.9%) 둘 다 지난해 1분기보다 줄었다. 특히 비제조업 중 전문 과학업(136.0%%→-0.5%)의 매출액 증가율 하락폭이 컸다.

올해 1~3월 상장 중견기업의 안정성도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익잉여금 증가로 자본이 확대되면서 부채비율(67.8%→67.1%)은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지만 부채 중 장·단기차입금이 늘어 차입금의존도(12.7%→13.0%)는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련 관계자는 "부채비율은 개선됐지만 부채 구성에서 장·단기차입금 증가폭이 커 상장 중견기업의 불안정성이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수익성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작년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액영업이익률(6.3%→6.8%)은 올랐지만 매출액세전순이익률(9.2%→8.6%)은 떨어졌다. 중견련은 "제조, 비제조업 모두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지만 지분법손실, 외환차손 등 영업 외 비용 증가에 따라 영업외손익이 악화하면서 세전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023년 기준 상장 중견기업 992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중견련에 따르면 상장 중견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01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9000억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 순이익은 7조2000억원, 부채는 23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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