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2분기 수출 44조 돌파…"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출 1억달러 이상 중견기업 57개사

비제조분야는 모든 업종서 하락세

[서울=뉴시스] 2025년 2분기 중견기업 수출 동향.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2025.08.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올해 2분기 중견기업 수출이 320억달러(44조4352억원)를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 증가율(2.1%)보다 1.5%포인트(p) 높은 수치이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19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중견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중견기업 수출 규모는 직전 분기 대비 10.73% 반등하며 중견기업 수출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22년 1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2분기 수출 중견기업 수는 1997개사로 전년 동기(2018개사) 대비 21개사(1.04%) 줄었지만 수출 1억달러 이상 중견기업 수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57개사로 나타났다. 전체 수출에서 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보다 0.3%p 증가한 18.3%로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제조 분야 중견기업 수출액은 281억달러(약 39조196억원)로 작년 2분기보다 4.7% 오른 반면 비제조분야(39억달러·약 5조4155억원)는 3.9% 감소했다. 제조 분야서 기계·장비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성장하며 30억9000만달러(약 4조 2907억원)를 찍었다. 비제조 분야는 모든 업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는데 서비스업(4억4000만달러·약 6109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12.0% 줄었다.

품목별로는 바이오헬스(5억9000만달러·25.7%↑), 선박(6억6000만달러·19.0%↑), 정밀화학(24억2000만달러·9.9%p↑), 반도체(67억5000만달러·9.2%p↑)가 지난해 2분기보다 증가하며 수출 상승을 이끌었다.

아세안(ASEAN·74억3000만달러), 중남미(15억3000만달러), 인도(10억4000만달러) 등은 수출이 늘었지만 중국(62억4000만달러), 미국(52억9000만달러), 유럽연합(EU·29억7000만달러)은 축소됐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분기 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한국 수출 반등을 견인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미국 상무부가 50% 품목관세 적용 범위를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종으로 확대하는 등 대외 여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국익 중심 실용 외교를 통해 통상 환경을 안정화하면서 수출 지역 다변화, 인력 확보, 기술 혁신 및 리쇼어링 등 중견기업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정부,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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