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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서 펼쳐지는 시간 여행…문화유산과 미디어 아트가 그려내는 '판타지'

등록 2025.08.19 15: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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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최대 디지털콘텐츠 전시 '헤리티지:더 퓨처 판타지'

400여평 규모 유무형 유산 영상·전승공예품 등 활용 '영상 쇼'

국가유산청·진흥원 축적한 자료에 기술·상상 융합한 '새 가치'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유산진흥원 직원들이 의궤를 3D 영상으로 제작한 '실감의궤 : 흉례, 길례' 콘텐츠를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종합 전시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는 오는 23일 개막해 9월 17일까지 열린다. 2025.08.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유산진흥원 직원들이 의궤를 3D 영상으로 제작한 '실감의궤 : 흉례, 길례' 콘텐츠를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종합 전시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는 오는 23일 개막해 9월 17일까지 열린다. 2025.08.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조선시대 웅장한 종묘재례 속 군무, 자개 속 사슴들이 노니는 산수, 수원 화성으로 향하는 행차  한가운데 서 있는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오는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뮤지엄 전시2관에 들어서면 국가유산을 디지털 영상으로 구현한 대형화면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 곳에서는 오는 9월 19일까지 디지털콘텐츠 종합전시 '헤리티지:더 퓨처 판타지'가 열린다.

'헤리티지: 더 퓨처 판타지'는 지난해 5월 국가유산진흥원이 국가유산 체제로의 정책 전환을 기점으로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활용하고 국민의 향유 기반을 확장하고자 기획한 전시다.

디지털 국가유산 콘텐츠와 함께 국가무형유산의 가치를 담은 ASMR 영상, 전승공예품, 현대 작가작품까지 400평 규모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전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강신재 감독은 19일 DDP 뮤지엄 전시 전시2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전시에 대해 "이 전시는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수년간 축적해 온 미디어영상과 자료를 기반으로 헤리티지 서사를 새롭게 해석한 키네틱 아트, 설치 미술, 미디어아트가 시대를 초월한 문화유산의 재형성화를 보여주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이어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AI와 디지털 감성, 확장된 시간성 등 상상력을 통해 국가유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며 "이 전시를 통해서 국가 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것"이라고 전시 취지를 전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유산진흥원 직원들이 '한국의 탑'을 빛과 움직임으로 재해석한 설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종합 전시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는 오는 23일 개막해 9월 17일까지 열린다. 2025.08.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유산진흥원 직원들이 '한국의 탑'을 빛과 움직임으로 재해석한 설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종합 전시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는 오는 23일 개막해 9월 17일까지 열린다. 2025.08.19. [email protected]


이번 전시장 초입에는 '한국의 탑'이 가로로 천장에 걸려 있다. 이 작품은 빛과 움직으로 한국의 탑을 재해석한 설치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 왕실 기록 자료 '의궤'를 3D 영상으로 제작한 '실감의궤: 길례'와 '실감의궤: 흉례' 콘텐츠가 먼저 상영된다.  

강 감독은 "길례는 조상의 위엄을 기리고 왕실의 전통성을 계승하는 제사이고, 흉례는 왕과 왕비와 장례를 통해 국가의 애도와 연속성을 제도화하는 의식"이라며 "실제 이를 구현하기 위해 사방에서 영상이 입체적으로 구성된 공간이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유산진흥원 직원들이 의궤를 3D 영상으로 제작한 '실감의궤 : 흉례, 길례' 콘텐츠를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종합 전시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는 오는 23일 개막해 9월 17일까지 열린다. 2025.08.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유산진흥원 직원들이 의궤를 3D 영상으로 제작한 '실감의궤 : 흉례, 길례' 콘텐츠를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종합 전시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는 오는 23일 개막해 9월 17일까지 열린다. 2025.08.19. [email protected]


길례는 조선왕실의 제례 의식과 절차를 3D로, 흉례는 정조 국장을 CG와 미디어테이블로 구현된다. 관람객들은 평면의 서책으로만 접하던 의궤를 약 65평 공간에서 실감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노루, 구름, 파도 등 영원을 상징하는 '십장생도'의 도상들이 뛰노는 모습을 담은 콘텐츠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의 시간'은 사방을 감싸는 몰입형 공간에서 펼쳐진다.

강 감독은 "자개로 표현한 산수를 미디어 아트로 펼쳐서 보여준다"며 "실제 작가가 표현한  윤슬이  맺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유산진흥원 직원들이 미디어아트 '윤슬의 시간' 콘텐츠를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종합 전시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는 오는 23일 개막해 9월 17일까지 열린다. 2025.08.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유산진흥원 직원들이 미디어아트 '윤슬의 시간' 콘텐츠를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종합 전시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는 오는 23일 개막해 9월 17일까지 열린다. 2025.08.19. [email protected]


빛에 따라 변하고 물결과 함께 일렁이는 산수의 모습을 표현한 미디어 영상이 이어지는 한편, 천장 중앙에 설치된 키네틱 아트는 윤슬을 표현한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가운데 마련된 의자에 누워 자개 빛깔로 표현된 한국 전통 산수가 담긴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국가무형유산 장인들의 공예기술을 담은 영상 11편도 실제 전승공예품과 함께 전시된다. 갓일, 장도장, 채상장, 금박장 등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무형유산과 전통 공예를 모티브로 제작된 AI 영상 '자연으로부터'가 펼쳐진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유산진흥원 직원들이 국가무형유산 장인들의 공예기술을 담은 AI 영상 '자연으로부터' 미디어아트와 실제 전승공예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종합 전시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는 오는 23일 개막해 9월 17일까지 열린다. 2025.08.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유산진흥원 직원들이 국가무형유산 장인들의 공예기술을 담은 AI 영상 '자연으로부터' 미디어아트와 실제 전승공예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종합 전시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는 오는 23일 개막해 9월 17일까지 열린다. 2025.08.19. [email protected]


'자연으로부터'는 물, 흙, 나무 등 자연의 소재로부터 우리 삶 속에 녹아있는 공예품이 탄생하는 과정을 표현한 미디어아트다. 

강 감독은 "오랜 세월 동안 자연으로부터 얻은 재료와 전통의 손기술을 놀라운 미감으로 만들어낸 장인들의 작업 과정이 흑백 사진으로 송출된다"며 "장인들이 작업하는 영상이 대형 모니터와 벽면에 설치된 거울로 무한 반사되도록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강릉 아르떼 뮤지엄에서 인기를 끌었던 '이음을 위한 공유'를 재해석해 선보인다.

특히, 강 감독은 미디어아트가 투사되는 거대한 벽면에 유물 200여 점을 설치해 한국 유물의 실루엣이 펼쳐지는 광경을 연출했다. 강 감독은 '이는 물질과 비물질, 가상과 현실이 교차하는 새로운 연출"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유산진흥원 직원들이 조선 왕실의 행차 풍경인 '환어행렬도' 미디어아트를 배경으로 한지를 활용한 '귀환의 메아리'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종합 전시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는 오는 23일 개막해 9월 17일까지 열린다. 2025.08.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유산진흥원 직원들이 조선 왕실의 행차 풍경인 '환어행렬도' 미디어아트를 배경으로 한지를 활용한 '귀환의 메아리'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종합 전시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는 오는 23일 개막해 9월 17일까지 열린다. 2025.08.19. [email protected]


이외에도 '환어행렬도'의 인물과 한국화 배경의 행렬길을 표현한 영상  'K-Heritage: 조선 왕실의 행차'도 볼 수 있다.

22m 길이의 복도 벽면에 이 행차 풍경이 펼쳐진다. 이 미디어아트에 영감을 받아 한지로 제작된 설치 작품이 4개의 기둥처럼 세워져 있다.

RFID 센서를 기반으로 도자기를 선반에 올려두면 꽃이 피어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빛으로 공명하는 생명'도 감상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유산진흥원 직원들이 국가무형유산 장인들의 공예기술을 담은 AI 영상 '자연으로부터' 미디어아트와 실제 전승공예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종합 전시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는 오는 23일 개막해 9월 17일까지 열린다. 2025.08.1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9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 전시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유산진흥원 직원들이 국가무형유산 장인들의 공예기술을 담은 AI 영상 '자연으로부터' 미디어아트와 실제 전승공예품을 살펴보고 있다.

국내 최초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 종합 전시 '헤리티지 : 더 퓨처 판타지'는 오는 23일 개막해 9월 17일까지 열린다. 2025.08.19. [email protected]


이귀영 국가유산진흥원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우리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는 국가 사회의 가치와 매력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하려는 우리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관람객이 전시 속에서 유산과 직접 마주하며 자신 만의 상상을 펼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7일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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