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62% "하반기 수출 감소 전망"…관세부담 여파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 결과 발표
![[서울=뉴시스]2025년 하반기 수출 실적 전망(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2025.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01/NISI20250901_0001931373_web.jpg?rnd=20250901104842)
[서울=뉴시스]2025년 하반기 수출 실적 전망(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2025.09.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중견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현실화와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에 대한 품목관세 확대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1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가 발표한 '2025년 하반기 중견기업 수출 전망 및 애로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 61.5%는 전년동기 대비 올해 하반기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조사보다 22.8%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10% 이상 -5% 미만 감소가 18.0%, -20% 이상 –15% 미만 감소가 17.0%, -15% 이상 -10% 미만 감소가 14.0%로 조사됐다. 평균 증감률 전망치는 –3.9%로 나타났다.
실적 악화를 전망한 중견기업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67.5%), 관세 부담 증가(53.7%), 환율 변동성 확대(21.1%) 등을 주된 요인(복수응답)으로 지목했다. 특히 관세 부담 증가 응답률이 전분기 15.6% 대비 크게 올랐다.
상반기 수출 과정 중 가장 많은 애로를 경험한 국가는 미국(49%), 중국(18.0%), 베트남(5.5%) 순으로 조사됐다. 자동차(72.4%), 고무·플라스틱(80.0%), 금속(78.9%)은 '미국'이, 화학물질 업종은 중국(47.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수출 실적 악화 대비 방안으로는 수출국 다변화(55.3%)가 첫 손에 꼽혔다. 품질 향상 및 가격 조정(35.8%), 내수 비중 확대(35.0%), 신제품 출시(20.3%) 등도 거론됐다.
향후 수출 전략 수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국제 이슈로는 미국 통상 정책 및 법률·제도 변화(49.5%)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중국 시장 변동성(19.0%), 미·중 경쟁 심화 및 공급망 재편(10.5%) 우려도 높았다.
중견기업인들은 통상 환경 개선을 위해 다자간 통상 체계 복원 및 보호 무역주의 대응 강화(46.5%), 내수 중견기업 수출기업 전환 지원 및 전문 무역 상사 연계(15.5%), 기술·부가가치 중심 무역 구조 전환 및 서비스·소비재 수출 확대(10.5%) 등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수출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정책 과제로는 무역·수출 금융 지원 확대(47.0%), 주요 원자재·부품 수입 관세 인하 및 수급 안정 지원(24.5%), 물류 관련 비용 및 인프라 지원(14.0%) 등이 언급됐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한미 상호관세 협상 타결과 정상회담을 통해 일부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엄연한 관세 부담 증가와 세계 경기 둔화, 공급망 재편 등 수출 전망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기업의 자구노력에 더해 무역금융 확대, 원자재 관세 인하, 물류 인프라 지원 등 정부 지원을 전향적으로 강화, 민관의 협력 체계를 강고히 구축함으로써 변화하는 무역·통상 환경에 대한 산업 전반의 대응 역량을 증대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2일까지 주요 수출 업종 중견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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