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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서울미술관, 9개월간 '지구울림–헤르츠앤도우'

등록 2025.09.05 08: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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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누아 12(전경06), 2025, 사진=이손,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디누아 12(전경06), 2025, 사진=이손,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소리의 세계를 열어젖힌다. 9개월 동안 이어지는 장기 프로젝트 전시 '지구울림 – 헤르츠앤도우'가 그 무대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025 유휴공간 전시로 '지구울림 – 헤르츠앤도우'를 내년 5월 31일까지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북서울미술관은 2017년부터 매년 유휴공간 프로젝트를 통해 전시장이 아닌 공간 곳곳에 작품을 배치해왔다. 이번 전시는 소리를 탐구하는 아티스트 콜렉티브 '헤르츠앤도우(문규철, 홍광민, 황선정)'를 초대, '아티스트 리서치' 프로그램의 첫 사례로 마련됐다.

사운드 연구와 창작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들은 소리를 단순한 청각 경험이 아닌 세계를 이해하는 언어로 바라본다. 이번 전시는 인간 중심의 청취를 넘어 지구가 품은 다양한 울림을 섬세하게 관찰하고자 한다.
청각의 지층(전경01), 2025, 사진=이손,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각의 지층(전경01), 2025, 사진=이손,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커미션 신작 2점이 주목된다. '오디누아 12'는 7.4.1 채널의 공간 맞춤형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자연·도시·공동체의 리듬을 거대한 청각 생태계처럼 경험하게 한다. 또 다른 작품 '청각의 지층'은 채집·가공된 환경음을 층위로 쌓아 올려, 관람객이 '소리의 화석'을 발굴하듯 듣기를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최은주 관장은 "북서울미술관은 감각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실험을 이어왔다"며 "헤르츠앤도우의 작품은 기술과 생태, 인간과 비인간이 교차하는 소리의 장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듣고 이해할 수 있을지를 묻는다. 지구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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