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온실가스 감축, 5년간 14.7%↓…목표 달성 어렵다
대기업 201개사 2019~2024년 추이 비교분석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산업계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현재로선 정부의 2030년 40% 감축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201개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19년 4억9153만톤에서 지난해 4억1951만톤으로 14.7% 감소했다.
환경부 온실가스 배출 명세서와 각 기업의 공시보고서·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해, 직접배출(Scope 1)과 간접배출(Scope 2)을 합산한 결과다.
지금 속도라면 2030년까지도 20% 안팎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2030년 40% 감축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렵다.
리더스인덱스는 "이번 조사 결과는 대기업들의 성과와 과제를 동시에 확인시키고 있다"며 "국가 전체 배출량의 60% 이상이 대기업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구조 개선을 통한 실질적 감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분석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근 5년간 줄어든 기업은 106곳, 늘어난 기업은 95곳으로 집계됐다. 사업 확장 기업과 에너지 사용이 늘어난 신산업에서 배출량이 늘어난 반면, 전통적으로 배출 비중이 큰 '굴뚝산업'에서 감축이 두드러졌다고 리더스인덱스 측은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보험업이 2019년 4만톤에서 2024년 7만톤으로 82.2% 늘었다. 삼성생명은 같은 기간 1만8740톤에서 3만7609톤으로 2배 증가했다.
이어 ▲제약 73.7%(23만→41만톤) ▲증권 55.6%(6800→1만톤) ▲서비스 43.5%(35만→50만톤) ▲조선·기계·설비 22.7%(223만→273만톤) ▲통신 15.0%(324만→373만톤) ▲운송 9.6%(379만→415만톤) ▲2차전지 3.5%(313만→324만톤) ▲에너지 2.2%(1375만→1405만톤) ▲식음료 1.6%(264만→268만톤)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한편 이재명 정부는 2035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40% 중후반에서 67%까지 염두에 두고 네 가지 안을 검토 중이다.
NDC(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는 파리협정 체제 아래에서 각 국이 스스로 정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뜻한다. 정부는 오는 11월에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2035년까지 실행할 감축 목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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