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50대 이상 주목…미술관에서 모이자"
중장년층 위한 ‘미술관 한걸음’·‘일상예찬’ 진행
미술관 걷고, 작품 감상하고 이야기
인지장애 시니어와 가족 예술적 치유

MMCA 서울, 미술관 한걸음 참여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은퇴 후의 고요함 속에서도 여전히 삶은 움직인다.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중장년과 노년 세대를 ‘다시 살아 움직이게 하는 예술의 현장’으로 초대한다.
삶의 전환기를 맞은 세대를 위해 마련된 ‘미술관 한걸음’과 ‘일상예찬: 함께 만드는 미술관’을 펼친다. 현대미술을 매개로 마음을 걷고, 기억을 나누는 치유의 여정이다.

MMCA 서울, 미술관 한걸음 참여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걷는 예술, ‘미술관 한걸음’
‘걷고, 감상하고, 대화하기.’
단 세 단어지만, 그 속엔 인생의 리듬이 있다.
미술관의 터에 얽힌 역사와 건축 이야기를 들으며 천천히 걷고, 이우환·최욱경·김창열·박현기·이응노 등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들을 만난다.
예술은 낯설지 않다. “이건 내 이야기 같아요.”
작품 앞에 선 한 참여자의 말처럼, ‘미술관 한걸음’은 단순한 관람이 아닌 자기 삶의 재발견이다.
3월 시작 이후 50회, 750명이 함께했고, 신청 당일 ‘대기 마감’이 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다음 달 프로그램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mmca.go.kr)에서 신청 가능하다(무료).

MMCA 서울 일상예찬 참여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억을 꺼내는 예술, ‘일상예찬’
감상·표현활동·산책으로 이어지는 구성 속에서, 참가자들은 ‘한국현대미술 하이라이트’전 작품을 보며 색과 형태로 감정을 표현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개발하고 대한치매학회가 자문한 교재는 언어 대신 ‘색’을 통해 감정을 복원하게 한다.
한 참가자는 말했다. “말보다 색이 먼저 나와요.”
예술은 그렇게, 잊혀가던 기억의 문을 천천히 연다.
올해는 서울을 넘어 인천·경기 지역 치매안심센터 6곳으로 확장돼 120명이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30일까지 진행되며,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중장년과 노년 세대가 우리 사회의 적극적인 문화향유자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며 "국립현대미술관은 예술의 치유적 가치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공간이 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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