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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500만명 넘었지만…외국인 3.7%뿐

등록 2025.10.22 09:00:53수정 2025.10.22 0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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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욱 의원 "외국인 관람여건 강화해야"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지난 8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432만89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3만9237명)보다 77.5% 증가해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연간 관람객 5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2025.09.2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지난 8월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총 432만89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3만9237명)보다 77.5% 증가해 개관 이후 처음으로 연간 관람객 5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2025.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올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수가 개관 80년만에 처음으로 500만 명을 넘었으나, 외국인은 전체 관람객의 4%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연욱 의원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누적 관람객은 510만3709명이다. 이 중 외국인은 19만52명으로 3.7%에 불과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7일 "관람객 500만 명 돌파는 세계 5위권 박물관 수준"이라며 "MZ세대와 외국인 방문 증가, K-컬처 시대 전통문화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물관은 VR 실감관, 분청사기·청자실 개편, 체험형 전시, 문화상품 '뮤즈' 등을 관람객 증가 요인으로 들었다.

하지만 정 의원은 외국인 비율에 주목했다. 그는 "성과 자체는 의미 있으나 관람객의 96%가 내국인이라는 점은 국제 경쟁력 측면에서 아쉽다"며 "정부가 K-관광 3000만 명을 추진한다면, 국가 대표 박물관의 외국인 접근 환경부터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박물관은 한국어 중심 전시 안내가 유지되고 있으며, 영어·중국어·일본어 오디오 가이드는 있으나 이용률과 언어 다양성은 제한적이다. 온라인 예약·안내 역시 내국인 위주 시스템이 주를 이룬다. 박물관의 보도자료에는 외국인 안내 체계, 다국어 서비스 확대, 해외 홍보 전략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 의원은 "국립중앙박물관은 한국 역사와 문화를 세계인이 처음 접하는 공간"이라며 "외국인 관람 여건을 강화해야 진정한 '세계 5위 박물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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