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관장 "국중박 500만 시대…유료화 앞서 예약제 시험 운영"
국립중앙박물관장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유 관장 "과밀집 막으려 입장료 유료화는 안될 일"
예약제-현장발권 혼용…통합시스템으로 효율 관리
이건희 컬렉션 미국, 영국 전시…"셧다운 종료 기대"
"국중박 대박난 '분장대회 지방 박물관들도 원해"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존과학센터 개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2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8/NISI20251028_0021033261_web.jpg?rnd=20251028115838)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존과학센터 개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이 내년 관람객 관리 통합 체계 구축에 나선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8일 서울 용산 국립박물관 소강당에서 열린 용산 이전 20주년 기념 보존과학센터 개관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과밀집에 대한 방어책으로 입장료 유료화를 하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박물관 관람객 500만명 시대에 관람객 수 유지를 해야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첫 단계로 고객 관리 통합 시스템을 운영하려 한다"고 밝혔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의 관람객 집계 방식은 관람객의 연령, 내국인과 외국인 구분이 불가능하다. 이에 예약제를 도입하면 관람객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를 취합해 체계적, 효율적으로 관리가 가능해진다.
박물관은 관람객 관리 통합 시스템에 예약제와 현장 발권 시스템을 함께 구축하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인터넷 발권이 익숙한 젊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예약제를 운영하고,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세대들은 현장에서 발권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유 관장은 "나이 드신 분들은 박물관에 와서 티켓을 끊으면 티켓 값이 무료"라며 "티켓을 끊을 때 그분에 관한 간단한 정보를 넣으면 정확한 통계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료화 전 단계로 고객 관리 통합 시스템을 내년에 여러 가지로 시험해보고 준비가 되면 실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용신 교육문화교류단장은 예약제 통합 관리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올해 국회에 5억원 반영을 요청하고 있다"며 "확정되면 바로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내년 상반기 중성수기인 여름 전에 그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과밀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비를 인상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주차요금이 15인승 승용차는 기본료를 30분에 900원, 추가요금은 10분당 300원으로 변경됐다. 기존 요금은 2시간에 2000원이 기본료로, 변경된 요금으로 2시간 주차할 경우 1600원(80%) 인상된 3600원을 지불해야 한다.
유 관장은 현재 주차료 인상이 주차난 해소에 큰 영향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주차료가 80% 올렸는데 '박물관 주차료가 얼마 안 비싸다'는 역반응이 일어났다"며 "주변 가족공원 주차료와 같은 수준으로 됐는데 계속해서 (효과가 없어서) 주차료를 계속 올릴지는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존과학센터 개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28.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28/NISI20251028_0021033260_web.jpg?rnd=20251028115838)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보존과학센터 개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28. [email protected]
유 관장은 '세계 박물관 5위'라는 위상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박물관의 이미지 변화 ▲문화 공간으로의 전환 ▲어린이 박물관 활성화 ▲미디어 아트 활용으로 관람 경험 확대 ▲주차장과 카페테리아 부족 해소 ▲관람 동선 개선 ▲이순신전 등 국내외 특별전시 ▲지방 박물관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유 관장은 전시회를 관객 유치 핵심 요소로 보고 특별전 '이순신전' 등 다양한 전시 계획을 공개했다.
유 관장은 "박물관은 우리 역사를 재조명하면서 문화유산 가치를 높이는 특별전은 끊임없이 이어나가겠다"며 "이제까지 전쟁을 중심으로 해서 펼쳐졌던 이순신 이야기를 '인간' 이순신에 맞춰 우리들의 마음 속에 영원한 영웅으로 남아 있는 이순신을 인간적인 측면에서 조명을 해 주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물관은 이건희 컬렉션을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아시아 박물관에서 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선보인다. 내년 3월부터 7월까지는 미국 시카고미술관, 9월부터 2027년 1월까지는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로 인한 '이건희 컬렉션' 전시에 대한 우려에 유 관장은 "이번 주 안에 미국에서 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다리고 희망하고 있다"며 "미국 스미소니안 관장을 고궁 박물관 100주년 기념식장에서 만났는데 셧다운과 우리는 관계가 없어서 그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스미소니안 재단 인원 중 70%가 재단이 운영하고 공무원은 30%라 밀고 나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며 "셧다운 됐을 경우 그 건물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셧다운이 종료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측에서는) 셧다운이 끝났다고 하면 이틀 뒤에 개막하겠다고 대기하라 했다"며 "이 전시를 지금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방 박물관의 활성화를 내달 17일 지방시대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유 관장은 "이를 위한 예산과 조직을 확대하고 지방 문화를 발굴하고 전시하고 연구하는 기능을 강화하려고 한다"며 "지방 박물관 전부 분장대회를 하고 싶어해 내년도에는 13개 지방박물관에서 예선을 거쳐 서울에서 결선를 치르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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