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근골격계 진단·예후 예측 데이터 구축된다
가톨릭의대 교수진,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선정
[서울=뉴시스]김진성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교수. (사진= 가톨릭의료원 제공) 2021.07.06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주관한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가톨릭 의대 교수진이 대거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헬스케어 분야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은 개별 의료기관에 쌓여있는 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근골격계 질환의 정확한 진단을 돕고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는 이번 사업 중 약 38억 원 규모의 데이터 구축 사업에 선정돼 서울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성빈센트병원, 삼성서울병원, 경희대학교병원, 분당차병원 소속 교수진과 컨소시엄을 이뤄 근골격계 멀티모달리티(여러 경로와 형태로 컴퓨터와 소통하는 환경) 데이터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근골격계 질환은 다른 질병과 달리 개인의 신체활동을 제한하고 자존감 저하, 우울증 등 정신건강에도 심각한 위해를 끼쳐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유발한다. 때문에 다양한 환경요인과 생물학적, 기능적 인자들에 대한 복합적이고 철저한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는 많은 시간과 인력이 필요해 영상의학적 멀티모달리티 데이터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각 병원 영상의학과,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신경외과, 의료정보학교실 등 다양한 소속의 교수진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근골격계 멀티모달리티 데이터 분야’의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컨소시엄은 크게 ▲통증치료 및 경과 관찰 ▲퇴행성 척추질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데이터 구축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구축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절 통증, 만성신경병증통증, 퇴행성 척추질환을 학습한 AI는 진단, 예후예측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다. 또 환자의 상태에 따른 맞춤형 치료법을 제안해 의료진의 신속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김 교수는 “이번 사업으로 구축될 근골격계 멀티모달리티 데이터는 국내 실정에 맞는 의료 인공지능 개발의 원천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의료 환경에서 적절히 활용돼 의료 질 향상과 국민건강과 복지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데이터 중심 AI 기술 개발, 대용량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데이터 수집과 정제,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활용한 데이터 라벨링, AI 시범 모델 개발 등의 목표를 중점적으로 수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는 김진성 교수 연구팀 외에도 고현선 교수(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하승균(서울성모병원 핵의학과), 유영식(의정부성모병원 안과), 정요셉(의정부성모병원 병리과), 박찬순 교수(성빈센트병원 이비인후과)가 각각 5개 분야의 컨소시엄에 참여한다.
한편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지난 3월 산하 8개 병원(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대전성모병원)에서 확보한 환자 1500만 명의 임상 데이터와 영상 이미지 10억 건을 기반으로 가톨릭대학교 정보융합진흥원을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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