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항아리에서 숙성된 편지' 영주시, 느린편지 월 200여통 배달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영주시 콩세계과학관은 작년 2월부터 운영 중인 '콩콩콩 항아리' 속에 쌓인 편지를 오는 23일부터 배달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콩세계과학관을 찾은 관광객들이 추억의 편지를 쓰고 있는 모습. 2017.02.21 (사진= 영주시 제공) photo@newsis.com](https://image.newsis.com/2017/02/21/NISI20170221_0012711634_web.jpg)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영주시 콩세계과학관은 작년 2월부터 운영 중인 '콩콩콩 항아리' 속에 쌓인 편지를 오는 23일부터 배달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콩세계과학관을 찾은 관광객들이 추억의 편지를 쓰고 있는 모습. 2017.02.21 (사진= 영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21일 영주시에 따르면 콩세계과학관 로비에는 '사랑하는 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전하세요. 편지는 1년 후에 배달됩니다'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엽서 6종이 비치돼 있다.
콩세계과학관은 바쁘게 사는 현대인에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추억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콩콩콩 항아리'를 작년 2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 항아리는 준비된 엽서에 편지를 써 넣으면 1년 뒤 수신인에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디지털 시대에 '빠른 속도' 대신 '기다림과 느림'의 감성 및 아름다운 추억을 숙성된 편지로 채색한 셈이다.
콩콩콩 항아리에는 매월 평균 200여 통의 편지가 쌓이고 있다.
1년 동안 항아리에서 잘 숙성된 편지는 약속대로 오는 23일부터 수신인에게 배달이 시작된다.
울산에서 여행차 방문한 한 관광객은 "과학관에서 콩콩콩 항아리를 발견하고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며 "1년 뒤 아름다운 추억을 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콩세계과학관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시대에 색다른 추억을 빚어내는 콩콩콩 항아리가 입소문나면서 갈수록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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