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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항아리에서 숙성된 편지' 영주시, 느린편지 월 200여통 배달

등록 2017.02.21 10: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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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영주시 콩세계과학관은 작년 2월부터 운영 중인 '콩콩콩 항아리' 속에 쌓인 편지를 오는 23일부터 배달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콩세계과학관을 찾은 관광객들이 추억의 편지를 쓰고 있는 모습. 2017.02.21 (사진= 영주시 제공) photo@newsis.com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영주시 콩세계과학관은 작년 2월부터 운영 중인 '콩콩콩 항아리' 속에 쌓인 편지를 오는 23일부터 배달한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콩세계과학관을 찾은 관광객들이 추억의 편지를 쓰고 있는 모습. 2017.02.21 (사진= 영주시 제공) [email protected]

【영주=뉴시스】김진호 기자 = 경북 영주시 콩세계과학관이 운영 중인 '콩콩콩 항아리'가 추억을 빚어내는 새로운 명물로 각광받고 있다.

 21일 영주시에 따르면 콩세계과학관 로비에는 '사랑하는 이에게 소중한 추억을 전하세요. 편지는 1년 후에 배달됩니다'라는 안내문구와 함께 엽서 6종이 비치돼 있다.

 콩세계과학관은 바쁘게 사는 현대인에게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추억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콩콩콩 항아리'를 작년 2월부터 운영 중이다.

 이 항아리는 준비된 엽서에 편지를 써 넣으면 1년 뒤 수신인에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디지털 시대에 '빠른 속도' 대신 '기다림과 느림'의 감성 및 아름다운 추억을 숙성된 편지로 채색한 셈이다.

 콩콩콩 항아리에는 매월 평균 200여 통의 편지가 쌓이고 있다.

 1년 동안 항아리에서 잘 숙성된 편지는 약속대로 오는 23일부터 수신인에게 배달이 시작된다.

 울산에서 여행차 방문한 한 관광객은 "과학관에서 콩콩콩 항아리를 발견하고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다"며 "1년 뒤 아름다운 추억을 돌아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콩세계과학관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시대에 색다른 추억을 빚어내는 콩콩콩 항아리가 입소문나면서 갈수록 이용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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