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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성장률 0.8%…"실질GNI 7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

등록 2016.09.02 08:03:11수정 2016.12.28 17: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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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국내총생산, 3분기 연속 0% 성장 못벗어나"  "실질 국민총소득 0.4% 감소… 7분기 만에 감소세"  "총저축률 35.5%…전기대비 0.7%p 하락"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0.8% 성장에 그치며 3분기 연속 0%대 성장에 머물렀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7분기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6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보다 0.8% 증가했다. 속보치(0.7%)보다는 0.1%p 상승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째 0%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GDP성장률은 지난 2014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0%대 성장률을 보였다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가 걷힌 지난해 3분기 1%대로 '깜짝' 실적을 냈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0%대로 내려앉았다.

 올 2분기에는 민간소비와 정부소비 개선폭이 크지 않았고 수출 역시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0%대 성장률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전기대비 1.0%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지난 1분기 메르스 여파를 겪었던 지난해 2분기(-0.1%)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나, 1분기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임시공휴일 효과 등이 2분기 민간소비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지출은 줄어든 반면,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면서 전기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면서 3.1%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 투자가 모두 늘어 2.8% 증가, 전분기(-7.4%) 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 

 수출은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 및 화학제품 등이 늘어 1.1%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전분기 -1.1% 감소하면서 지난 2014년 3분기(-1.5%)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인 바 있다. 수입은 원유, 자동차를 중심으로 2.1% 늘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부진했다. 과일 및 채소 작황 부진과 수산어획량이 줄면서 전기대비 6.6% 감소했다.

 전분기 부진했던 제조업은 이번 분기에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늘어 전분기 대비 1.2% 증가했다. 제조업은 지난 1분기 0.2% 감소하며 2014년 4분기(-0.2%) 이후 약 1년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낸 바 있다.

 서비스업은 운수 및 보관업(-0.6%), 부동산 및 임대업(-0.2%) 등이 감소했으나 도소매·음식·숙박업(0.9%),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3.3%) 등의 증가로 전체 0.6% 성장했다. 건설업도 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1.0% 증가했다.

 다만 실질 GNI 성장률은 0.4% 전기대비 감소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0.8% 증가했다.

 실질 GNI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4년 3분기(-0.2%) 이후 처음이다.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순소득(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어들면서 전기대비 0.4% 줄어들었다.

 국외순수취요소 소득은 지난 1분기(1조2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대비 1.5% 상승했다. 내수 디플레이터는 0.7% 증가했으나 수출입 디플레이터는 각각 4.7%, 7.6% 하락했다.

 총저축률은 35.5%로 전기대비 0.7%p 하락했다. 최종소비지출이 1.8% 증가하면서 국민총처분가능소득(0.8%) 보다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내 총투자율은 전기대비 1.3%p 상승한 28.7%를 기록했다. 국외투자율은 7.1%로 전기대비 2.0%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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