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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 법인명의 수십억대 요트 소유 논란

등록 2016.09.08 14:44:34수정 2016.12.28 17:3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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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최 회장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2016.06.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전 한진해운 회장)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14일 오전 서울남부지방법원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최 회장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2016.06.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이 법인 명의로 수십억원대 요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수홀딩스에 따르면 100% 자회사 유수에스엠은 이탈리아 페레티780이라는 고가의 요트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요트는 신제품 기준 1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요트는 당초 대우조선해양이 해외 선주들이 부산에 도착하면 거제까지 이동하는 방편으로 구입, 소유하고 있다 고재호 전 사장 시절 한진에스엠(현 유수에스엠)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거 한진에스엠 때부터 현재 유수에스엠 재무제표상 해당 요트를 매입한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유수홀딩스 관계자는 "유수에스엠은 요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해당 요트는 최 회장 개인 소유가 아닌, 법인 소유 요트"라고 말했다.

 유수에스엠의 주된 사업은 선박·선원관리다. 이외에도 요트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요트가 사업에 투입되고 있는 흔적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최 회장 개인 소유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요트 사업을 담당하는 유수마리나는 현재 레오파드47, 야마하26S 등 2대의 요트를 바탕으로 요트투어 사업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 대해 최 회장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 남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 사망 후 2007년부터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을 맡았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해운 업황이 나빠지며 회사 사정이 악화됐고, 결국 경영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 최 회장은 2014년 한진해운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넘겼다.

 경영권 이전 과정에서 최 회장은 한진해운홀딩스과 알짜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 및 유스에스엠 등을 챙겼다. 동시에 한진해운으로부터는 2013년 연봉과 퇴직금으로 97억원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 4월25일 한진해운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사흘 전인 22일에는 본인과 두 자녀가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 97만주를 전량 매각하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런 배경 탓에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최 회장은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한진그룹은 앞서 6일 대책회의를 열고 대한항공 600억원 및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재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자체 조달해 한진해운 지원에 나설 것을 결정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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