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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걸음마 뗀 아기가 총으로 포로 살해하는 영상 공개

등록 2017.01.09 14:3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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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막 걸음마를 뗀 나이로 추정되는 어린 아이가 포로를 향해 총을 쏘는 영상을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출처: 데일리메일 캡처> 2016.1.9.

【서울=뉴시스】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막 걸음마를 뗀 나이로 추정되는 어린 아이가 포로를 향해 총을 쏘는 영상을 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출처: 데일리메일 캡처> 2016.1.9.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막 걸음마를 뗀 나이로 추정되는 어린 아이가 포로를 향해 총을 쏘는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 데일리 스타 등에 따르면 IS는 2~3세 정도 돼 보이는 영아가 철조망에 묶인 포로를 향해 권총을 겨누는 장면을 찍어 공개했다.

 영상은 시리아의 한 버려진 볼 풀(고무공을 채운 어린이 놀이터)에서 촬영됐다. 포로 앞에 선 아이는 검은 마스크를 쓴 남성으로부터 총을 건네받는다.

 아이는 망설임 없이 총을 손에 쥔다. 이어 방아쇠를 당기기 전 초점을 맞추는 듯한 동작을 한다. '탕'하는 소리와 함께 아이가 총알을 발사하는 순간 영상은 다음 장면으로 넘어 간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어린 아이가 사람들을 살육하고 처형하는 IS의 새 선전 영상'이라는 설명과 함께 해당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IS는 10세 안팎으로 보이는 소년이 군복을 입고 칼로 포로의 목을 베는 장면도 공개했다. 어린이들이 사격 훈련을 받거나 IS를 상징하는 깃발을 흔드는 모습도 영상에 포함됐다.

 IS는 성인보다 급진 사상 주입이 쉽다는 이유로 어린이 대원을 적극 양성해 왔다. 지난해에도 4살짜리 아이가 차량 폭탄을 터뜨리는 장면 등 어린이 조직원이 등장하는 홍보물을 여러 건 공개했다.

 IS는 시리아 점령지에 학교를 세워 체계적으로 어린이 대원을 키우고 있다. 학교에서 세뇌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훈련 캠프를 거쳐 테러범, 설교자, 스파이 등으로 활동한다.

 영국 대테러 싱크탱크 '퀼리엄'(Quilliam)은 작년 3월 보고서를 통해 "어린이 조직원은 조기 교육으로 극단 이슬람 사상을 더 잘 받아들인다"며 "어릴 때부터 폭력에 노출돼 더 잔혹한 조직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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