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옥 훼손되면 무료 수리 해드려요"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다음달부터 기와 훼손으로 인한 누수, 흰개미 피해, 기둥·담장·벽체 훼손 등으로 긴급 조치가 필요한 한옥에 대해 200만원 범위 내에서 무료 보수해준다고 22일 밝혔다.

 무료 소규모 수선 대상은 기와 등 지붕 부재(서까래·부연 등) 훼손으로 인한 누수, 기둥·담장·벽체 등 훼손, 흰개미 피해, 기타 응급조치가 필요한 경우 등이다. 다만 최대한 많은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신청횟수는 연 1회로 제한된다.

 복잡한 절차 없이 전화 한 통(서울한옥지원센터 02-766-4119)이면 신청 가능하다. '한옥119 현장팀'이 현장점검을 통해 수선 범위를 검토한 후 수선이 이뤄진다.

 한옥 지붕 부분수선 신청 시 제출해야 할 구비서류도 5종에서 건축물 소유에 관한 권리를 증명하는 서류와 현황사진 등 2종으로 간소화된다.

 특히 서울시 담당 공무원이 설계도면을 무료로 작성해주는 것으로 전환하면서 수선 신청자는 300만원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올해부터 소규모 수선 사항에 대해 복잡한 절차 없이 무료로 지원하는 등 한옥 소유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사람 중심의 한옥정책으로 내실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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