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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산업기능요원의 산재 사망...3년만에 처음

등록 2017.01.21 09: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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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경남 창원의 한 공장에서 병역특례로 복무하던 스무살 청년 산업기능요원이 사업장내에서 사고로 숨지면서 3년 만에 산업재해로 사망한 첫 희생자가 경남에서 발생했다.

 지난 19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의 한 작업장에서 지게차로 운반 중이던 압착기(무게 2t)가 기울어지면서 추락, 작업자 A(20)씨가 숨지고 B(20)씨는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사고는 회사 관계자들이 공장 이전을 위해 기계 부품을 정리하던 중 지게차로 옮기던 압착기가 기울면서 작업자를 덮쳐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2015년도 산업 재해율이 높았거나 사망 사고가 자주 발생한 사업장 등 안전이 소홀했던 264곳을 홈페이지(www.moel.go.kr)에 지난달 13일 공개한 바 있다. 경남도내에는 27개 사업장이 포함됐다.

 공개된 도내 27개 사업장 중 산업재해율이 높은 사업장으로는 ▲알켄즈(김해·섬유제조업) ▲월산페이퍼 마산공장(함안)·에이팩(양산·이하 펄프·지류제조업 등) ▲우진(양산·화학제품제조업) ▲삼미금속(창원·기계기구제조업) ▲진한기업·금강산업·광진기업·안태ENG·도선기업 (거제·선박건조및수리업) ▲경남기업(거제 사곡지역 주택조합 신축공사현장)·GS건설(창원 경상대학교병원 건립공사현장)·아트컨스트(거제축협 농수산물 종합유통센터 신축공사현장)·우신종합건설(의령 자굴산 골프장 조성공사현장)·대양산업건설(창원·이하 건설업) ▲진주시청 녹지공원과 ▲웰리브푸드 대우조선 구내식당·양산시청(이하 기타사업)▲한국전기연구원(창원·전문기술서비스업) 등이다.

 사망사고가 잦았던 사업장은 3곳으로 ▲성동조선(원청, 일해·태경-하청) ▲STX조선해양(원청, 현준테크·대림-하청) ▲두산건설 창원 1공장(원청, 정인·우영-하청) 등이다.

 산업재해 발생 보고의무를 위반한 사업장은 5곳으로 ▲보승엔지니어링(거제) ▲대륭(의령) ▲부경축산물운송(김해) ▲삼화(창원) ▲와룡산업(거제) 등이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 발생 경각심과 재해예방 중요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산업안전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업장 2899곳의 명단을 공개해왔다.

 또 고용노동부는 내년부터 공표의 실효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산업재해가 많은 사업장 선정 기준을 '재해율'에서 '중대재해 발생'으로 변경할 계획이다.

 창원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안전보건관리가 불량한 사업장에는 엄정한 사법처리로 강력한 제재를 할 것이며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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