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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朴정부 사드배치 결정, 바보같은 수"

등록 2017.01.22 12:05:08수정 2017.01.22 1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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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서울 종로구 굿씨어터에서 열린 '전무후무 즉문즉답 출마선언'에서 대선 출마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7.01.22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서울 종로구 굿씨어터에서 열린 '전무후무 즉문즉답 출마선언'에서 대선 출마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17.01.22  [email protected]

"사드 배치, 기준은 '국익'…국민에 한 푼이라도 더 유익하다면 할수도"
 "단순한 찬반 입장만 내놓으면 우리나라 '폭망'한다"

【서울=뉴시스】전혜정 최선윤 기자 =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22일 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 "내가 박근혜 대통령이라면 절대 그렇게 안한다. 그건 분명 바보같은 수"라고 박 대통령을 직격했다.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혜화동 굿시어터에서 열린 '안희정의 전무후무 즉문즉답' 행사에서 이같이 밝힌 뒤, "분명 사드는 대한민국을 방어하려고 배치한 게 아님에도,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박근혜 정부가 코스프레를 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 협상결과 존중'이라는 자신의 현실론적 입장에 대해 야권의 비판이 제기된 데 대해 "이미 주한미군이 들어와 있고 전시작전권마저도 그들에게 주어져 있는 게 현실"이라며 "이를 뒤집는 것은 동북아시아의 세력 균형 속에서 심각한 위기를 가져온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 문제는 사드 문제로만 끝나지 않는다. 중국의 압박이 증가할 것"이라며 "가장 큰 경제 파트너인 중국의 압박은 어떻게 풀 것인지, 전략적인 한미동맹은 아시아평화를 위해 어떻게 작동해야 좋은 것인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와 한미동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면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도자들이 여야로 나눠져 찬성은 미국 편, 반대는 중국 편이라고 하면 우리나라는 '폭망(폭삭 망한다의 준말)'한다"며 "유일한 제 기준은 5,000만명의 국민, 국가의 이익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푼이라도 더 유익하다면 그쪽(배치)으로 가겠다. (나중에) 전임정부의 협상 근거에 따라 존중하자고 한다면, 5,000만명의 이익을 이끄는 데에 더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해달라"며 "저는 다음 정부의 대통령이 될 사람으로 무겁게 처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안 지사는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는 "한일 정부가 인권침해 전쟁범죄를 용서해줄 권리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나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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