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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박겸수 강북구청장 "우이~신설경전철 '터닝포인트' 될 것"

등록 2017.01.3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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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20일 오후 서울 강북구 구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7.01.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20일 오후 서울 강북구 구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7.01.30.  [email protected]

'우이동~신설동' 통행시간 30분 단축…강북구 역세권 개발 방점
 총 4개 역세권 개발 용역 전개…역세권별 특색있는 개발 준비중
 '4·19' 세계기록유산 등재 7~8월 결정…올 국민문화제 내실 치중
 지역경제 살리기 위해 新먹거리 창출…엄홍길대장과 '산악인축제'
 "어려움속에서도 희망 품으면 희망 노래할 수 있을 것" 구민에 덕담

【서울=뉴시스】대담/이상택 사회정책부장 정리/임재희 기자 = 반등을 꾀하고 결승점을 향해 질주하려면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가 필요하다. 발목을 잡고 있던 숙제가 있다면 풀어야 한다. 스퍼트에 필요한 추진력을 얻는다면 금상첨화다.

 박겸수 강북구청장과 강북구의 터닝 포인트는 착공 8년여만에 오는 7월 개통되는 '우이~신설 경전철'이다. 4·19혁명 기록물의 유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 여부도 이때 판가름난다.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우이~신설 경전철은 강북구민뿐 아니라 서울시민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11.4㎞ 구간 13개 역이 연결되면 우이동부터 신설동까지 통행시간이 30분이나 줄어든다. 무엇보다 강북구의 역세권 개발이 가능해진다.

 지난 20일 집무실에서 만난 박겸수 구청장은 우이~신설 경전철을 두고 "시대를 새로 연다는 점에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 구청장은 "지금까지 지하철 4호선 역세권 개발만 생각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4호선 하나로는 한계가 있지만 경전철이 (개통)되면 역세권 개발이 가능해진다"며 경전철 개통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2개 용역을 발주한데 이어 올해 2개 용역을 진행할 것"이라며 "역세권별로 특색이 있는 개발을 하려고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20일 오후 서울 강북구 구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7.01.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20일 오후 서울 강북구 구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7.01.30.  [email protected]

 여기에 지하철 4호선을 제외하면 주로 버스에 의존했던 대중교통체계가 경전철 개통으로 확대된다. 박 구청장은 이를 '교통혁명'이라고 명명했다.

 경전철을 이용하면 도심에서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로의 접근성도 전보다 나아진다. 북한산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사업은 민선 5기 취임 직후인 2010년부터 추진해 온 박 구청장의 역점사업이다.

 박 구청장은 "경전철 개통을 대비해 재작년 만남의 광장을 만들고 지난해 의욕적으로 추진한 우이동 가족캠핑장이 일정 부분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용역사업 등을 위해 서울시가 예산 17억원을 잡아놨다"고 추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기반시설 등 전체 사업의 70% 정도가 진척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갖췄다. ▲우이동~국립 4·19민주묘지 ▲순국선열 16위 묘역 ▲분청사기 가마터 ▲윤극영 가옥 기념관 등을 묶은 1박2일 스토리텔링 관광코스가 그것이다.

 근현대사기념관 개관을 '일대 사건'이라고 강조한 박 구청장은 "강북구 34개 초중고 교장과 교감선생님들이 전체 투어를 하더니 모두 깜짝 놀랐다. (투어 전에는) '강북구의 역사문화관광 실체가 뭐 있느냐'고 했지만 실체를 보고나니 '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현재 구는 관내 모든 중학교 3학년생들이 역사문화관광코스를 둘러볼 수 있도록 교육청 등과 협의하고 있다. 책으로 배우거나 외우지 않아도 이 코스를 한번 둘러보면 근현대사 개념을 잡을 수 있다는 게 박 구청장의 생각이다.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 강북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는 4·19혁명이다.

 박 구청장은 "영국 권리장전, 미국 독립혁명, 프랑스 대혁명과 함께 민주주의 세계 4대 혁명중 하나가 4·19혁명"이라며 "제 3세계 국가에서 민중혁명을 일으킨 세계 최초의 사건이 4·19혁명"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 관련 단체들과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에 신청한 4·19혁명 기록물은 1450여점에 달한다. 혁명과정은 물론 전후로 이뤄진 3·15부정선거, 피해 보상 등 문건들로 이뤄졌다. 등재 여부는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올 7~8월 최종 결정된다.

 4·19혁명 국민문화제는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만큼 양적성장보다 내실에 치중을 둘 계획이란다. 오는 4월 4~5일에 걸쳐 진행될 이번 국민문화제에선 외국인 교수 초청 국제학술회의가 열려 외국 학계가 바라본 4·19혁명의 의미와 향후 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20일 오후 서울 강북구 구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7.01.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20일 오후 서울 강북구 구청장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 하고 있다. 2017.01.30.  [email protected]

 강북구는 대표 문화행사인 국민문화제와 별도로 산악인 축제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지역경제를 책임질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다.

 박 구청장은 "외부 사람들을 강북구로 오게 하는 게 강북구의 정책"이라며 "구의 인구만으로 강북구의 외식업체를 다 상대하기 어려우므로 외부에서 사람이 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산악인 축제는 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북한산과 엄홍길 대장이 있어 가능한 축제다. 박 구청장과 엄 대장은 매년 중학생들과 '청소년 희망원정대'를 꾸려 태백산 등을 오르고 있다. 두 사람은 여기서 나아가 산악인들의 대표축제를 강북구에서 열어보자는데 뜻을 모았다.

 재선인 박 구청장은 올해로 임기 7년째에 접어든다. 단기적인 성과보다 구 발전에 필요한 터닝포인트를 만드는데 집중해왔다. 구민들과 했던 약속들을 지키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공약실천계획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수준인 'SA' 등급을 받는 등 눈에 띄는 보이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무엇보다 가장 큰 수확은 신뢰라고 강조한다.

 "주민들이 구정에 대해 신뢰하고 있다는 걸 느낀다. 구가 정책을 펼치고 주민들과 추진하면서 신뢰관계가 형성됐다. 그게 구정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박 구청장은 끝으로 2017년을 맞는 구민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전했다.

 박 구청장은 "경제지수나 체감지수가 재작년보다 지난해, 지난해보다 올해가 훨씬 더 안 좋아졌지만 힘들다고 움츠러들지 말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평상심을 갖고 활동해 달라"며 "어려움속에서도 희망을 품고 살면 역으로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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