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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바다' 이지훈 "전 오래 연기할 거예요"

등록 2017.02.05 10: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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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배우 이지훈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2.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손정빈 기자 = "제 생각대로 연기하고 싶어요. 시행착오를 겪을 수도 있겠죠. 투박하더라도 제 진심에 따라 꾸준히 연기하다보면 그 시행착오도 줄어들 거예요."

 배우 이지훈(29)에게 SBS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전혁)은 일종의 전환셈이 됐다. 드라마 '학교2013'(2013)으로 데뷔했고, '최고다 이순신'(2013) '육룡이 나르샤'(2015) 등 굵직한 드라마를 거쳤지만 눈길을 끌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달랐다. 이민호·전지현 두 한류스타에 스타 작가 박지은, 이희준·성동일·황신혜 등 무게감 있는 배우들 사이에서 그는 살아남았다. 이지훈이 연기한 '허치현'은 악역이지만, 이해할 수 있는 악역이었다는 평가다.

 이민호를 향한 질투심으로 결국 파멸의 길을 선택한 '허치현'은 극중 스스로 죽음을 택하며 모친 강서희(황신혜)에게 눈물로 원망을 쏟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부담감 같은 건 전혀 없었다"며 "함께 연기한 선배님들은 내가 자유롭게 연기하면, 더 자유롭게 받아줄 수 있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재밌게 연기했을 뿐"이라고 했다. "카메라 뒤에서 전 그분들의 팬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TV에서 봐온 분들이니까요. 하지만 카메라 앞에서는 동료 혹은 파트너라고 생각했습니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배우 이지훈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퇴계로 뉴시스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7.02.04.  yesphoto@newsis.com

 허치현은 '애증의 인간'이다. 엄마인 '강서희'(황신혜)를, 또 형 '허준재'(이민호)를 사랑하지만 증오한다. 아버지 '허일중'(최정우)도 마찬가지다. 이지훈은 이런 허치현을 좀 더 입체적으로 그리기 위해 고민했다고 했다. "전 허치현은 악인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다만 시청자들 생각은 저와 다를 거라고 봤습니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을지부터 분석해 나가면서 시청자를 설득하고 싶었어요."

 그의 설득은 대체로 성공적이었다. 이지훈의 연기는 방송 기간(2016년 11월~2017년 1월) 내내 호평받았다. 그는 "다음에 어떤 작품을 할지 몰라도 또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더 잘하고 싶다"고 했다.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제 궁금증과 고민을 항상 너그럽게 받아줬습니다. 흔쾌히 함께 고민해줬고, 조언해줬어요. 제가 편하게 연기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는 "연기를 하면 평생 행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데뷔하고 나서 1년 정도 쉰 적이 있어요. 이 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한 시간이죠. 그런데 드라마·영화를 보면 한 달도 채 안 돼서 몸이 꿈틀거리더라고요. 그때 연기를 해야 좀 사는 느낌일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전 오래 연기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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