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고수 "처절한 부성애…체중감량만 보이는 건 불편"

등록 2017.02.19 10:13: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고수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팔판동 인근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루시드 드림'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2017.2.19(사진=NEW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수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팔판동 인근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루시드 드림'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2017.2.19(사진=NEW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조각같은 외모로 '고비드'라는 별명을 가진 고수가 부성애 가득한 아버지로 돌아왔다.

 22일 개봉하는 영화 '루시드 드림'에서는 납치된 아들을 찾기위해 실제 꿈속까지 헤맨다.

 고수는 "시나리오를 보면서 뭉클했다"고 했다. "저도 결혼하고 아이 아버지란 걸 많이 아시잖아요. 연기 하면서 현실적으로 좀 더 와닿았습니다."

 아들을 잃어버린 아버지의 비극적인 상황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살을 찌웠다가 급격히 빼기도(18kg) 했다. 극 초반에 외모와는 전혀 다른 배가 불룩한 고수의 모습이 등장하면 관객들은 여기저기서 '앗!' 하는 탄식을 내뱉는다.

 "그 소리(관객들의 탄식)는 저도 들었어요. 제게 별로 새롭지는 않은 모습인데 보시는 분들은 새롭게 보이셨나봐요. 저도 몸 관리를 해야 빠지고 평소에는 좀 살이 찌거든요."

【서울=뉴시스】영화 '루시드 드림'. 2017.2.19(사진=NEW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영화 '루시드 드림'. 2017.2.19(사진=NEW 제공)  [email protected]

 대신에 영화 속에서 아들을 잃은 이후부터는 살이 쏙 빠진,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하기 시작한다. 아이를 잃어버린 3년의 시간이 만든 세월을 표현해낸 부분이다.

 그는 "대호가 3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정상의 컨디션을 가진 인물이 아니다"라며 "그래서 그 후부터는 (제 자신도)현장에 갈 때부터 (체력의)게이지를 낮게 해서 갔던 것 같다. 거기서부터 시작해야 처절한 대호의 심정이 잘 표현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보다 자신의 체중 감량이 두드러져보이는 데에는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사실 2년 전 촬영하면서 홍보팀에 부탁했거든요. 체중감량에 대해서는 좀 말씀드리기 그렇다고. 영화에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그래서 인터뷰 때 노출이 안 됐으면 좋겠다고 부탁한 부분이었는데 얘기가 많이 나와서 좀 아쉽긴해요."

 '루시드 드림'은 제목에서 드러나듯 꿈이라는 사실을 인지한 상태로 꿈을 꾸는 이른바 자각몽을 다룬 영화다. 고수는 "SF이긴 하지만 현실에 닿아있는 정도로 소재를 사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고수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팔판동 인근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루시드 드림'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2017.2.19(사진=NEW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고수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팔판동 인근 한 카페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루시드 드림'은 오는 22일 개봉한다. 2017.2.19(사진=NEW 제공)  [email protected]

 오히려 이런 소재보다는 아들에 대한 부성애가 더욱 크게 그려지는 영화다. "'루시드 드림'은 희망이라는 단어로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론 소재도 독특한 만큼 새로운 내용에 대해서도 관심을 주시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수는 외모 탓인지 주로 선한 주인공 역할을 도맡아왔다. '잘생김'이 배우로서 단점이기도 한 그는 의외로 "사람들 등치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사람이라고 다 선함이나 악함, 한 가지만 있진 않잖아요" 그는 "예전에는 몰랐는데 요즘 들어서는 선의 반대편에 있는 인물들도 궁금해져 한번 표현해보고 싶다"면서 "웃으면서 간, 쓸개 다 빼가는 사람도 있잖아요. 생각이 통하는 역을 만난다면, 기회가 되면 해보고 싶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