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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고령 지산동 고분 정체 확인, 1500년전 대가야 지배자 무덤

등록 2017.02.21 1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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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2012~2013년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518호분을 발굴조사한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은 대가야 시대 최고지배집단의 고분이 모여있는 곳이다. 흙 또는 돌을 쌓아 크게 만든 봉토분 700여기가 분포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순장 무덤 32개가 같이 들어있던 44호분 등 고분군 북쪽 지역은 과거 여러 번 발굴됐다. 남쪽 518호분 발굴조사도 마무리하면서 지산동 고분군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518호분에서는 하나의 봉토 안에 부장곽(副葬槨)을 나란히 두고 만든 주인공 무덤과 5기의 순장무덤이 확인됐다. 부장곽은 주인공을 안치하는 공간과 별도로 만들어 각종 부장품이나 순장자를 묻는 시설이다.  유물 480여점도 출토했다. 도굴 탓에 주인공 무덤의 절반 가량이 파괴됐으나 관모에 부착되는 새 날개 모양의 금동제 장식, 가는 고리를 엮고 하트 모양의 장식을 매단 금은제 귀걸이와 함께 갑옷과 투구(甲冑), 화려하게 장식된 말갖춤(馬具) 등이 나왔다. 1500년 전 대가야 전성기의 지배자 무덤임을 짐작케 한다.  지름 17m에 달하는 봉토는 점토덩어리를 이용해 공간을 나눠 흙을 쌓는 구획성토 방법으로 조성했다. 순장무덤을 주인공 무덤과 동시에 만들기도 하고 봉토를 쌓으면서 만들기도 해 순장무덤을 만드는 순서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김삼기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은 “보고서에는 발굴조사 과정과 출토유물 소개 외에도 고분군의 무덤 축조기법과 토기, 장신구, 말갖춤, 갑옷과 투구 등 유물의 연구 내용도 함께 수록돼 대가야 고분문화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cch.go.kr, 자료마당-원문정보)에서 볼 수 있다.  reap@newsis.com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2012~2013년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518호분을 발굴조사한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냈다.

 고령 지산동 고분군(사적 제79호)은 대가야 시대 최고지배집단의 고분이 모여있는 곳이다. 흙 또는 돌을 쌓아 크게 만든 봉토분 700여기가 분포하는 국내 최대 규모다.

 순장 무덤 32개가 같이 들어있던 44호분 등 고분군 북쪽 지역은 과거 여러 번 발굴됐다. 남쪽 518호분 발굴조사도 마무리하면서 지산동 고분군의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518호분에서는 하나의 봉토 안에 부장곽(副葬槨)을 나란히 두고 만든 주인공 무덤과 5기의 순장무덤이 확인됐다. 부장곽은 주인공을 안치하는 공간과 별도로 만들어 각종 부장품이나 순장자를 묻는 시설이다.

 유물 480여점도 출토했다. 도굴 탓에 주인공 무덤의 절반 가량이 파괴됐으나 관모에 부착되는 새 날개 모양의 금동제 장식, 가는 고리를 엮고 하트 모양의 장식을 매단 금은제 귀걸이와 함께 갑옷과 투구(甲冑), 화려하게 장식된 말갖춤(馬具) 등이 나왔다. 1500년 전 대가야 전성기의 지배자 무덤임을 짐작케 한다.

 지름 17m에 달하는 봉토는 점토덩어리를 이용해 공간을 나눠 흙을 쌓는 구획성토 방법으로 조성했다. 순장무덤을 주인공 무덤과 동시에 만들기도 하고 봉토를 쌓으면서 만들기도 해 순장무덤을 만드는 순서가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김삼기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장은 “보고서에는 발굴조사 과정과 출토유물 소개 외에도 고분군의 무덤 축조기법과 토기, 장신구, 말갖춤, 갑옷과 투구 등 유물의 연구 내용도 함께 수록돼 대가야 고분문화의 특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누리집(www.cch.go.kr, 자료마당-원문정보)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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