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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하고 인사만 하고 떠나고'…고양시 의원들 '황당'

등록 2017.02.24 23: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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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24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종합복지관에서 열린 '고양동 지역현안 및 균형발전 대토론회'가 열렸다. 2017.02.24.  lkh@newsis.com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24일 오후 경기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종합복지관에서 열린 '고양동 지역현안 및 균형발전 대토론회'가 열렸다. 2017.02.24.  [email protected]

시민 100여명 참석한 지역 현안 토론회에 술 취해 참석
 인사만 하고 자리 떠나기도…주민들 '황당'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자 모인 주민들 앞에 술에 취한 채 나타나거나 인사만 하고 떠나는 의원들의 행동이 제대로 된 행동인지 황당합니다."

 경기 고양시 고양동 주민들이 지역 내 다양한 현안에 대한 해결을 위해 100여명이 모여 의견을 나누는 자리에 참석을 예정했다가 불참하거나 술에 취한 채 모습을 드러내는 등의 행동으로 지역구 정치인들이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고양동주민자치위원회의 주최로 이날 오후 7시부터 고양동종합복지관에서 '고양동 지역현안 및 균형발전 대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오후 9시까지 지역 현안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는 등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용원 고양동주민자치위원장은 "고양동의 다양한 현안에 대해 특정단체가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주민 스스로가 참여해 고양동이 안고 있는 현안을 풀어가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 당초 참석을 약속한 지역구 A국회의원은 개인적인 일을 이유로 불참했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B시의원은 인사만 한 채 자리를 떠나 일부 주민들이 황당한 눈으로 B시의원의 뒷모습을 바라보기도 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C경기도의원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술에 취한 채로 토론회 종료 10여분 전에 참석, 자신의 공적 등을 포함한 발언을 해 주민 수십여명을 당황케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김모(51)씨는 "늦은 시간에 지역 현안을 풀어보고자 모인 주민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이 자리가 정치인들의 얼굴을 알리는 자리도 아닌데 시작과 동시에 인사만 하고 자리를 떠나고 특히 술에 취해서 참석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아니냐"고 토로했다.

 A국회의원의 대리인으로 참석한 보좌관은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A의원이)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며 "앞서 지역구 현안에 대한 대책회의를 하고 의견을 발표했다"고 해명했다.

 또 B시의원은 "딸의 결혼때문에 부득이하게 자리를 먼저 일어서게 됐다"며 "토론회가 시작되기 전 미리 동료의원,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뜻을 대신 전달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C도의원은 "한 달 전 이미 약속된 자리여서 불가피하게 술을 마시고 참석하게 됐다"며 "안 오겠다고 했지만 주최 측의 참석요구를 받고 늦게나마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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