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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애물단지 '청풍리조트' 작년 흑자 전환

등록 2017.03.09 13:54:33수정 2017.03.09 13:5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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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00년 오픈이후 200억의 누적적자를 기록중인 청풍리조트가 지난해 처음으로 2억8000만원의 흑자를 내 매각설을 잠재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자료=청풍리조트 홈페이지 캡쳐)

【서울=뉴시스】2000년 오픈이후 200억의 누적적자를 기록중인 청풍리조트가 지난해 처음으로 2억8000만원의 흑자를 내 매각설을 잠재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자료=청풍리조트 홈페이지 캡쳐)

작년 당기순이익 2.8억 흑자...노후시설 개선·전문성 제고 주효
 누적적자 200억, 매각설 잠재울지는 미지수...수익률 -1.35%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애물단지' 자산, 국민연금복지타운(청풍리조트)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청풍리조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억8000만원으로 전년 1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객실 등 노후시설 개선 투자와 경영개선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외부에서 팀장급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전문성을 제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청풍리조트는 국민연금이 연금 가입자와 수급자들에게 여가·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2000년 충북 제천에 설립한 숙박시설로 그동안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리며 매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2014년 7억6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9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커지면서 한때 매각설이 돌았다. 지난 2015년에는 누적 적자가 200억원까지 불어났다.

 국민연금은 이에따라 경영개선 TF를 구성하고 객실 등 리모델링 공사에 2015년 47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지난해도 25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단체 연수시설 등을 개·보수했다.

 또 청풍리조트가 소유한 2개 호텔 동 가운데 '힐호텔'을 일반인을 상대로 한 가족형 콘도시설로 전환해 객실 가동을 높이기 위한 자구 노력에 힘을 기울여 흑자 전환을 이끌어냈다.

 다만 이번 흑자 전환으로 매각설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연금의 청풍리조트 운영을 포함한 복지부문 수익률은 2015년 마이너스(-) 2.08%에서 지난해 -1.35%로 감소했다.

 더구나 여전히 5년(2012~2016) 평균수익률 -1.20%를 웃돌고 있어 금융부문의 5년 평균수익률 5.13%와 괴리가 큰 상황이다.

 청풍리조트가 가입자들이 낸 국민연금 기금으로 사업이 운영된다는 점에서 매년 불안한 경영상황이 지속된다면 매각하는 편이 낫다는 주장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실제로 지난 국회도 복지부와 국민연금에 청풍리조트의 지속 운영 필요성에 대한 검토를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지부와 국민연금은 "매각 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연금은 올해도 시설 개선 예산을 확보해 호텔중 나머지 1개동인 '레이크호텔'의 객실 개선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제천시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유휴지를 숲속체험시설이나 글램핑 등 수익성 집객 시설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매각은 현재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 경영정상화 및 자산가치를 올리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청풍리조트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 앞으로 경영정상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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