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CNN "'지뢰밭 한국' 온 美국무 틸러슨, 사드 배치 재논의 불가피할 듯"

등록 2017.03.17 17:00: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접견실에서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예방,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3.17.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CNN은 취임 50일도 채 안 된 햇병아리 국무장관이 "정치적 지뢰밭인 한국으로 걸어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뒤흔들린 국내 정세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양국 간 미묘한 입장 차이를 염두한 분석이다.

 CNN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이 미국과의 사드 합의를 이어갈 것을 보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CNN은 "틸러슨 장관이 가장 노련한 외교관도 어려워할 만한 시험에 직면했다. 사드에 대한 입장은 어떤 정부가 들어서느냐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사드 배치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했다.

 CNN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으며 "문 전 대표가 다음 정부에서 국회 비준 등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외교적 노력을 거쳐 합리적으로 사드 배치를 결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문 전 대표 대선캠프의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민주정부를 존중해야 한다"며 "사드에 대한 찬반을 넘어 제3의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바른정당 소속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은 CNN에 "한반도가 지금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했다"며 "차기 정부가 사드 배치를 재협상하려고 한다면 미국과의 동맹이 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미국 메릴랜드주 존스홉킨스대학교의 한국 전문가인 임은정 교수는 "세 국가의 의견차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것은 북한"이라며 "북한이 한국, 중국, 미국의 관계를 소원하게 하기 위해 이 기회를 이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