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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트위터 통해 하원 청문회 의혹 모두 부인

등록 2017.03.21 09: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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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정보위원회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 규명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2017.03.21

【워싱턴=AP/뉴시스】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정보위원회의 '러시아 커넥션 의혹 규명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2017.03.21

WP "트럼프 트윗 중 신뢰할만한 내용 없어"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하원 정보위원회 '러시아 커넥션 의혹 규명 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하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불리한 발언들을 쏟아내면서 트럼프의 트윗이 역효과만 가져올 수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임스 클래퍼(전 국가정보국장)와 다른 당국자들은 POTUS(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미국의 대통령을 뜻함)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증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의혹은 '가짜 뉴스(Fake news)'이며 모든 사람들이 이에 대해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다른 트위터에 "민주당은 형편 없는 선거운동을 전개한 데 대해 핑계거리를 찾던 중 '러시아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그들(민주당)은 선거인단 수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선거에서 패했다"고 전했다.

 이날 하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코미 국장은 특히 트럼프 캠프가 대선 기간 러시아와 내통해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임을 인정했다. 

 FBI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내통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미 국장은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직전 트럼프 타워'에 도청을 지시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를 뒷받침할만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말해 트럼프에 직격탄을 날렸다.

 FBI와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1월 발간한 보고서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킹을 통한 미국 대선 개입을 지시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러시아 정부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이런 시도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트럼프 타워 도청 의혹에 대해서 "어떤 대통령도 도청을 직접적으로 요구할 수 없다고 알고 있다. 대통령이 도청을 요구하려면 판사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서 "국가안보국(NSA)과 FBI가 의회에서 러시아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코미 국장은 러시아가 사이버해킹을 통해 미시간주를 비롯해 일부 주의 투표결과를 조작했다고 보는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이 자리에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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