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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미국 대북 군사공격시 북한에 전면 진공" 경고

등록 2017.04.10 17:26:45수정 2017.04.10 17: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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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회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탱크병 경기대회를 참관했다고 1일 보도했다. 2017.04.01.(출처=조선중앙TV캡쳐)  photo@newsis.com

"김정은 '참수작전'에 그치지 않고 '체제 괴멸' 강공"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 칼빈슨 항모전단이 한반도로 향하면서 중국 관영 매체가 급격한 긴장 고조를 일제히 우려하고 나선 가운데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군사공격을 발동하면 북한에 전면 진공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해외판 SNS 공식계정인 협객도(俠客島)에 올린 평론을 통해 칼빈슨 항모전단의 움직임을 단순히 '위협'이라고 판단하며 오산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평론은 북한의 도발이 점차 미국의 인내 한계선에 다가섬에 따라 미국은 동맹국 이익을 무시하고서라도 일방적인 대북 강경행동을 취한다는 것이 '합리적인 가설'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북한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면 '제한적'이거나 북한 노동당 위원장 김정은 등 수뇌부를 제거하는 '참수' 작전으로는 절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평론은 주장했다.

 미국은 무엇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북한 정권 괴멸을 목표로 전면적인 진격작전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북한이 시리아와는 달리 기본적으로 완비된 군사력 특히 보복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미중은 물론 주변국도 상당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평론은 관측했다.

【미국=AP/뉴시스】진도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한 아이티에 급파된 미 해군 원자력 항공모함 칼 빈슨호가 오는 14일 도착할 예정이라고 관계 당국이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1년 11월 17일 아라비아해를 순찰하는 칼 빈슨호. 

 피해를 보는 정도는 북한과 남한, 일본, 중국, 미국 순이 될 것이라고 한다.

 평론은 미국이 동아시아에 전개한 군사력, 여기에 한국과 일본 전력을 더해도 북한을 '일격 필살'하는 능력에는 미치지 못한다며 북한에 일말의 보복 능력을 남겨둘 경우 "발생하는 일은 상상을 불허할 정도로 엄청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평론은 미국의 시리아 미사일 공격으로 칼빈슨 항모전단의 한국행은 예상했지만 생각보다는 이르다면서 "대단히 너그럽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래도 평론은 이런 행태가 다반사로 일어나는 것으로 중국은 적절히 대응하고 나중에 다시 미국과 협력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협객도의 평론은 대체로 미국의 대북 군사압박이 북한을 일시에 무력화할 수는 없지만 결국에는 북한 기존체제를 끝장내게 만들 것이라는 논조를 폄으로써 김정은에 현 상황을 직시, 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강력히 설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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