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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기후변화 저서와· 반 트럼프선언 " 대선출마 의도 아냐 "

등록 2017.04.24 07: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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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AP/뉴시스】 =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75)이 지난 해 7월 27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에 나서기 전에 대의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욕시장 재임시에도 혹독한 금연정책과 설탕음료에 대한 중 과세로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섰던 그는 최근 기후변화 협약의 준수를 강조하는 저서까지 내면서 트럼프의 기후변화협약 반대와 환경규제 폐기등에 맞서는 운동가로 변신했다.  

【뉴욕 = AP/뉴시스】  =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75)이 지난 해 7월 27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에 나서기 전에 대의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뉴욕시장 재임시에도 혹독한 금연정책과 설탕음료에 대한 중 과세로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나섰던 그는 최근 기후변화 협약의 준수를 강조하는 저서까지 내면서 트럼프의 기후변화협약 반대와 환경규제 폐기등에 맞서는 운동가로 변신했다.  

【뉴욕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억만장자이며  뉴욕시장을 3회나 연임한 뒤 대통령직 도전을 생각했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자신이 최근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후 정책을 따르지 말고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파리국제협약을 준수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밝힌 데에는 정치적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주에 세계적 민간 환경운동단체 시에라클럽(Sierra Club)의 전 총재 칼 포프와 공동으로 집필한 ‘희망의 기후: 도시, 기업, 시민들이 지구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저서를 출간했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자신이 트럼프의 정책에 따르지 말라고 권하고 탄소배출을 줄이고 기후변화협약을 준수하도록 돕겠다고 말한 것에는  그 어떤 정치적 동기도 없으며 공직에 도전할 것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75세의 블룸버그는 "나는 공직(대통령직)에 출마하려는 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정치가로서의 경력을 재점화하는 대신에 "파리에서 어려운 협상 끝에 국제적 합의를 도출했던 파리기후협약을 살려내고  지구전체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특정한 정책 목표를 제시하기 위해서 책을 냈다"고  이 메일을 통해 설명했다.

 트럼프 정부는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파리기후변화협약의 파기를 위해 내부 토론중이다.  오바마 전대통령이 합의한 이 협정에 따라 미국은 2025년까지 미국 온실가스 배출을 26~28% 감축해 2005년 이전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 결과 에너지 분야에서 미국 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5년부터 2016년 사이 14% 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 규제를 철회하는 '에너지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해 탄소 배출량 규제 등 6개 이상의 환경규제를 철폐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무엇을 하든 무관하게  미국의 목표 감축량은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적으로나  민간부문의 시장의 힘이 이미 그쪽으로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미 미국내의 가장 치열한 정책적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 수백만 달러씩의 기부금을 총기규제운동 단체와  이민정책의 자유화를 위해 싸우는 시민단체에 기부했다.  새로 출간한 책도 최근 시에라 클럽에 무려 8000만달러를  몇년 동안 기부한 끝에 내놓은 것이며,  이미 블룸버그는 기후변화 협약준수를 위한 대표적인 활동가로 지위를 굳혔다고 그의 대변인은 말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공식적인 소속 정당은 없지만  민주당-공화당- 무소속으로 변화가 많았던 그의 정치역정에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는 민주당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그를  뉴욕 제일주의,  엘리트주의자라고 비난하는 보수파들의 의견을 일축하고 자신이 뉴욕시장을 하면서 내놓은 흡연금지,   설탕음료에 대한 중과세 같은 정책들은 결국 타지역에서 모두 따라왔다고 말했다.

 "나의 목표는 생명을 구하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었다.  어떤 정책들은 초기에 시행방식 때문에 논란을 일으켰지만, 결국은 대단한 인기를 끌면서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에 관해서 특히 석탄산업에 대해 '죽음의 기업'이라며 강력한 공격을 가했다.   질병과 시신을 남기는 석탄산업의 폐기를 주장한 힐러리 클린턴에게 트럼프 진영이 "석탄과의 전쟁"이나 하고 있다고 비아냥을 했던 사실도 환기시켰다.

 블룸버그는 이 문제에 관해 정치가들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사실 아팔라치야 산맥의 석탄은 거의 고갈되었다.   정부가 죽음의 사양산업에다 수 세대의 국민들을 다시 끌어넣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를 직접 거론해서 공격하지는 않았고  신임 대통령의 기후변화 정책 행보는 자신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트럼프의 선거전이 새 저서의 메시지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시인했다.  가장 긴급한 해법은 워싱턴의 행정부가 아니라 바깥에 있으며 그것이 더 긴급하고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백악관은 블룸버그의 말에 대한 반응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언급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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