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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외무 "시리아 화학무기 배후는 아사드정권"

등록 2017.04.26 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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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셰이쿤=AP/뉴시스】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의 칸셰이쿤에서 4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숨진 쌍둥이 시신을 안고 오열하고 있다. 이 남성은 이번 사태로 자식들은 물론 아내와 형제, 친척 수십 명을 잃었다.2017.4.6.

【칸셰이쿤=AP/뉴시스】화학무기 의심 공격이 발생한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의 칸셰이쿤에서 4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숨진 쌍둥이 시신을 안고 오열하고 있다. 이 남성은 이번 사태로 자식들은 물론 아내와 형제, 친척 수십 명을 잃었다.2017.4.6.

【파리=AP/뉴시스】김혜경 기자 = 프랑스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시리아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공격의 배후라고 밝혔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 칸셰이쿤에서는 지난 4일 화학무기가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공습으로 어린이를 포함한 최소 87명이 사망했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 발표를 통해 해당 공습에서 사용된 사린(신경가스) 샘플을 채취해 화학분석을 한 결과, 아사드 시리아 정부가 공격의 배후라는 특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습으로 숨진 한 시리아 희생자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에로 장관은 "샘플로 채취한 사린의 제조과정이 시리아에서 개발한 전형적인 방법과 같다"면서, 이번 공격에서 사용된 사린에 대해 "시리아 정부가 2013년 4월 공습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생산 과정으로 제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리아 정부는 2013년에도 구타에서도 사린을 살포해 대량 살상을 저지른 바 있는데, 프랑스 당국은 2013년 시리아 정부가 사용한 사린 샘플과 이번에 사용된 사린의 성분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두 개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칸 셰이쿤=AP/뉴시스】시리아 칸 셰이쿤의 한 임시치료소에서 4일(현지시간) 화학무기 공격에 노출된 환자들이 누워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환자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워주고 있다. 2017.04.06 

【칸 셰이쿤=AP/뉴시스】시리아 칸 셰이쿤의 한 임시치료소에서 4일(현지시간) 화학무기 공격에 노출된 환자들이 누워 있는 가운데 한 남성이 환자에게 산소마스크를 씌워주고 있다.  2017.04.06

 에로 장관은 이날 기자단에게 "(공습에)사린이 사용된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사용된 사린의 제조방법 등을 분석한 결과 시리아 정권이 책임이 있다는 데에도 어떠한 의심의 여지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 공격에 대해 미국·프랑스·영국 등 서방은 시리아 정권이 반군 소탕을 위해 화학무기를 투하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사드 정권은 이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그간 "화학무기 공격은 100% 조작"이라고 거듭 주장해왔다.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러시아도 프랑스 정부의 이 같은 발표를 맹비난했다. 러시아는 프랑스 정부가 채취한 사린가스 샘플은 그 배후를 밝혀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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