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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그 특사', 뮤지컬로…'밀사-숨겨진 뜻'

등록 2017.04.27 17: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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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뮤지컬 '밀사-숨겨진 뜻'. 2017.04.27. (사진 = 서울시뮤지컬단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뮤지컬 '밀사-숨겨진 뜻'. 2017.04.27. (사진 = 서울시뮤지컬단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을사늑약(을사조약)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파견된 헤이그 특사의 활약이 뮤지컬로 옮겨진다.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남)은 오는 5월19일부터 6월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뮤지컬 '밀사-숨겨진 뜻'을 공연한다.

 특히 탄생 130주년을 맞이한 헤이그 특사 이위종의 삶에 중점을 둔다. 스무 살 청년밀사였던 이위종의 파란만장한 드라마를 추적한다.  

 러일전쟁에 승리한 일본은 1905년 고종을 위협해 외교권과 통치권을 박탈해 대한제국을 보호국으로 삼는다는 을사늑약을 체결한다.

 고종은 일본의 방해와 강대국의 무관심 속에서 일제 침략의 부당성을 세계에 알리고 대한제국의 독립을 호소하고자 1907년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헤이그로 세 명의 특사를 파견한다.

 특사로 파견된 이위종은 구한말 영어와 프랑스어, 러시아어를 비롯해 7개의 언어에 능통한 유일한 조선인이었다. 그는 일제의 만행과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계 지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쳐 네덜란드 헤이그로 향한다. 외교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이유로 회의에 참석할 수 없게 되자 괴로워한다.  

 촛불처럼 위태로운 대한제국의 운명과 일본의 감시를 뚫고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밀사 파견의 긴박함과 드라마를 그려내기 위해 김덕남 단장은 최근 가장 주목받는 극작가가 겸 연출가 오세혁에게 극본을 맡겼다.

 오 작가는 올해 1월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한국뮤지컬협회 추죄)에서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로 연출상을 받았다. 특히 시인 백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나와 나타샤와 당나귀',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를 내세운 동명의 뮤지컬 등 역사적 인물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로 호평을 받았다.

 작곡은 '추억의 책장을 넘기며', '나 항상 그대를', '한바탕 웃음으로' 등을 작곡한 가수 송시현이 함께 한다. 이상설, 이위종, 이 준 역은 박성훈, 허도영, 이승재가 연기한다. 엘리자베타 역에는 이연경, 유 미가 더블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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