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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요금'으로 얼룩진 제55회 경북도민체전

등록 2017.04.28 20: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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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뉴시스】박준 기자 = 제55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28일 오후 경북 영천시 영천시민운동장에서 선수단과 임원 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2017.04.28  june@newsis.com

【영천=뉴시스】김덕용 박준 이통원 기자 = 도민체전에 참가했다 평소보다 몇 배나 비싼 숙박비를 부담해야 하는 형태가 올해도 반복되고 있다.

 행사가 열린 영천시와 일부 상인, 주민들이 앞서 계도에 나서도 관광객이나 선수단이 바가지 요금을 뒤집어쓰는 것은 다반사다.

 28일 오후 경북 영천시에서 열린 제55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서도 또다시 이런 논란이 재연됐다.

 영천시에 따르면 이번 도민체전에는 경북 도내 23개 시·군 선수단 1만 명(선수 9000명·임원 1000명)이 참가했다.

 오는 5월1일까지 시부는 육상·수영·배구·축구 등 26개 종목에, 군부는 15개 종목에 각각 출전한다.

 그러나 영천 시내 모텔 등 숙박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선수단과 관광객은 인근 경산시나 경주시 등에 숙소를 잡아야 하는 실정이다.

 영천시는 성공 체전을 위해 시내 130여 숙박업소를 선수단이 숙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숙박업소들은 평소 4만~5만원 가량 받던 숙박료를 최대 5만원이나 올린 8만~10만원의 '바가지' 요금을 받고 있었다.

 이에 나흘간 열리는 체전과 주말을 즐기기 위해 영천을 찾은 관광객과 일부 선수단 등으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영천=뉴시스】박준 기자 = 제55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28일 오후 경북 영천시 영천시민운동장에서 선수단과 임원 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다. 이날 경북도내 23개 시·군 깃발이 들어오고 있다. 2017.04.28  june@newsis.com

 '깨끗한 시정, 잘사는 영천'이란 기치를 내걸고 있는 시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는 셈이다.

 대구에서 온 이모(29)씨는 "전국적으로 숙박 비용은 비슷한 수준인데 아무리 특수한 상황이라고는 하지만 배 이상씩 폭리를 취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영주시 한 선수단 임원은 "터무니없는 숙박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오히려 지역 이미지에 역효과만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시는 숙박업소들이 관광객 등을 상대로 바가지 요금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더라도 현실적으로 이를 제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영천시 관계자는 "앞으로 유관기관과 협조해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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