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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검찰, 어산지 체포장 철회…런던 경찰 조사 받아야

등록 2017.05.19 19: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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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런던 에콰도르 대사관에 망명 중인 위키리크스 창시자 줄리언 어산지가 선물 받은 새끼 고양이를 손에 놓고 어르고 있다. 그는 스웨덴 강제 송환을 피해 4년 가까이 대사관에 칩거하고 있다. 날짜 미상의 이 사진은 10일 선사인 프레스가 배포했다. 2016. 5. 10. 

【스톡홀름(스웨덴)=AP/뉴시스】김재영  기자 = 스웨덴 검찰은 19일 위키리크스 창시자인 줄리언 어산지에 대한 강간 혐의 조사를 종결시키고 그에 대해 발부했던 체포장의 철회를 법원에 요청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혐의는 7년 전 2명의 여성으로부터 제기됐으며 어산지는 2012년부터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망명 피신해 5년 동안 그곳에서 스웨덴으로의 송환을 피했다.

 2010년 위키리크스에 수십만 건의 미 외교 전문을 폭로 게재했던 호주 출신의 어산지(45)는 그  해 여행 중 일어난 성폭행 혐의로 스웨덴에 잡혀가면 결국 자신을 수배한 미국으로 인도돼 수감될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해왔다.

 지난달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법무부가 어산지를 기소하기로 하면 어떤 결정이든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키리크스 측은 스웨덴 발표 후 "영국 정부는 어산지에 대한 인도 요구서를 미국으로부터 이미 받았는지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않고 있다"면서 "이제 포커스는 스웨덴에서 영국 정부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스웨덴 검찰의 발표 후 영국 런던 경찰은 "스웨덴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어산지는 에콰도르 대사관을 나오는 즉시 영국 경찰에게 체포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산지는 2012년 보석 중 대사관으로 망명했으며 이에 따라 런던 경찰의 체포장이 발부되었던 만큼 대사관에서 나오면 체포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성폭행 혐의보다 훨씬 가벼운 법원 출두 기피 혐의의 체포장이고 런던 경찰의 대응도 이에 준할 것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런던 경찰은 어산지가 은신하고 있던 에콰도르 대사관 앞에서 경찰을 배치시켜 감시해오다 지난해에야 철수시켰다.  

 그러나 이날 어산지의 스웨덴 변호사는 "어산지가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이제 그는 원하는 때 대사관을 마음대로 나갈 수 있다"고 스웨덴 라디오에 말했다. 

19일은 스웨덴 검찰이 스톡홀름 지방법원에 어산지 사건을 송부해야 할 마지막 기한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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