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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경총 부회장 "무조건 비정규직은 안 된다는 인식 현실에 맞지 않아"

등록 2017.05.2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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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

【서울=뉴시스】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김영배 한국경영차총협회 상근부회장이 최근 진행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이슈에 대해 "무조건 비정규직은 안 된다는 인식은 현실에 맞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제226회 경총포럼에서 인사말을 통해 "새 정부가 인천공항공사의 정규직 전환 추진 정책을 발표한 이후 민간기업에서도 정규직 전환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대 비학생 조교를 시작으로 간호조무사, 집배원, 학교급식 보조원 등 사회 각계에서 정규직 전환 요구로 기업들이 매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이들의 경우 비정규직이 아니라 협력업체의 정규직으로, 현재의 논란은 정규직 및 비정규직 문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대중소기업 간 문제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되는 아웃소싱을 유독 우리나라만 문제가 되는 것처럼 몰아가는 일부 노동계 주장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사회가 나서서 불합리한 차별을 없애고 근로조건을 보호할 필요는 있지만, 회사의 특성이나 근로자의 개별적인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비정규직은 안 된다는 인식은 현실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한 해결 없이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요구가 넘쳐나게 되면 산업현장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며, 이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지금은 각자의 이해관계를 앞세우며, 치열하게 싸울 때가 아니라 노·사·정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다가올 일자리 증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에 힘을 모아야 할 시기로,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요소들은 경총이 적극 나서서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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