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스리랑카, 홍수·산사태로 사망자 164명…"14년來 최악"

등록 2017.05.29 15:49: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라트나푸라(스리랑카)=AP/뉴시스】큰 홍수가 발생한 스리랑카 라트나푸라 지역이 지난 27일 물에 잠겨 있다. 구조대가 더 많은 시신들을 진흙더미 속에서 찾아내면서 사망자 수는 146명으로 늘었으며 112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이다. 2017.5.29

【라트나푸라(스리랑카)=AP/뉴시스】큰 홍수가 발생한 스리랑카 라트나푸라 지역이 지난 27일 물에 잠겨 있다. 구조대가 더 많은 시신들을 진흙더미 속에서 찾아내면서 사망자 수는 146명으로 늘었으며 112명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이다. 2017.5.29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스리랑카에서 홍수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29일 기준 164명으로 늘었다.

 현지매체 콜롬보페이지에 따르면 재난관리센터(DMC)는 연이은 폭우로 15개 지역의 12만8586가구, 모두 47만1542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1800채의 집이 손상됐고, 실종자 수는 104명이다.

 기상청은 "29일에도 강풍과 함께 폭우가 계속돼 남부 저지대의 강이 범람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민들은 더 안전한 장소로 대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폭우는 1만채의 집이 무너지고 250명이 사망한 2003년 5월 이후 14년 만의 최악으로 꼽힌다. 몬순에 의한 장대비와 강풍이 내달 첫 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면서 인명이나 재산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스리랑카 육해공과 경찰은 수해 지역인 갈레와 함반토타, 칼루타라, 마타라 지구에 투입돼 수색과 구조, 대피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산사태로 통행로가 막힌 일부 지역에서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상태다.

 공군은 DMC와 협력해 식량 공급 등에 전면으로 나서고 있다. 전력 및 재생에너지부는 정전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세 개 핫라인을 도입했다.

 스리랑카 외교부가 주변국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지난 27일부터 선박 두 척을 대동한 인도 해군과 의료팀 등이 배치돼 구호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세 번째 선박이 29일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세나 대통령과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재무장관에게 구호 조치에 필요한 자금지원을 명령하고 이재민에게 재산 피해를 배상하도록 지시했다.

 시리세나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집을 잃은 모든 사람들에게 새 집을 제공할 것"이라며 "너무 많은 생명을 앗아간 이 재난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앞서 스리랑카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중부 지역에서 폭우에 이은 산사태로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는 참사를 빚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