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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푸틴, 파리 베르사이유궁 회동 앞둬

등록 2017.05.29 20:34:13수정 2017.05.29 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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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프랑스 극우 대선 후보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대표(왼쪽)가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했다. 2017.3.30.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29일 오후(현지시간) 파리를 방문하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베르사이유 궁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러시아는 4월 말과 5월 초 실시된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마크롱 후보의 라이벌인 극우파 마린느 르펜 후보를 지지하는 태도를 취했다. 푸틴은 1차 투표 한 달 전 르펜을 모스크바로 초청해 만났다.

 특히 5월7일 결선 투표를 며칠 앞두고 마크롱 후보 캠페인 본부에 해커가 침입해 마크롱 관련 자료들이 투표 전날 유포됐다. 지난해 미국 대선 때에는 러시아 해커들이 힐러리 클린턴의 민주당 선거본부를 털어 많은 자료를 위키리크스 등에 넘겼다.  

 미국 선거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이로 해서 상당한 피해를 보았으나 프랑스 대선에서는 자료 폭로가 촉박하게 이뤄졌으며 선거 당국의 대 언론 공개 금지령으로 파장이 크지 않았다. 러시아 소행이라고 주장했던 마크롱은 당선돼 14일 취임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브뤼셀과 시칠리아에서 나토 정상회의와 G7 정상회의가 잇따라 열린 가운데 동부 우크라이나 내전 및 시리아 내전에 개입하고 있는 러시아 문제가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논의됐다.

 그러나 미 대선 때 러시아와 그의 캠페인 측 간의 결탁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이로 정상회의에서 주목할 만한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번 푸틴 방문이 이뤄졌으며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와의 관계 개선뿐 아니라 서방의 분위기를 탐색하는 기회로 베르사이유 만남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르사이유 궁에서는 300년 전 파리를 방문한 러시아 계몽 군주 페테르 대제에 관한 전시회가 열려 양국 정상이 거기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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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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