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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3명중 1명, 실제 빈곤-체감 빈곤 불일치

등록 2017.06.23 12: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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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3명중 1명, 실제 빈곤-체감 빈곤 불일치


 전체 노인 36.3% OECD 기준 빈곤과 체감 빈곤 달라
 고령, 부부가구, 가구소득 많을수록 불일치 가능성 높아

【세종=뉴시스】이인준 기자 = 노인 3명중 1명은 '실제 빈곤'과 '체감 빈곤'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민연금공단이 주최한 '제6회 국민노후보장패널 학술대회'에서 황남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인구정책연구실 고령화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노인빈곤에 대한 연구 : OECD기준 빈곤과 체감 빈곤 간의 비교분석을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노인빈곤율은 47.3%로 체감 노인빈곤율 45.8%에 비해 1.4%포인트 높았다.

 국민노후보장패널 5차년도 부가조사(2014년)와 6차년도 본조사(2015년)를 이용해 우리나라 노인빈곤을 객관적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방식과 체감적인 자기평가 방식을 적용해 분석한 결과다.

 빈곤여부가 일치하는 비율은 빈곤 일치 28.4%, 비빈곤 일치 35.3% 등 전체의 63.7%로 전체 노인의 36.3%는 OECD기준으로 측정한 빈곤과 체감적으로 인식하는 빈곤이 달랐다.

 이는 객관적인 소득을 통한 빈곤 측정만으로는 노인의 경제적 생활수준을 정확하게 평가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황 부연구위원은 "특히 노인 10명중 약 2명은 OECD기준에 의하면 빈곤하지 않지만 주관적으로 빈곤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논문은 이같은 차이가 나타는 영향요인에 대해 ▲연령 ▲가구형태 ▲가구소득 ▲가구자산 ▲가구부채 ▲취업여부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가구형태가 독거를 기준으로 부부인 경우,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가구부채가 많을수록 OECD기준 빈곤과 체감 빈곤의 불일치 가능성이 증가했다.

 반면에 가구자산이 증가할수록, 취업자인 경우 OECD기준 빈곤과 체감 빈곤의 불일치 가능성이 감소했다.

 황 부연구위원은 "객관적 빈곤지표가 불완전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빈곤측정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컨퍼런스룸에서 제6회 국민노후보장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학술대회는 국민연금, 삶의 만족도, 건강, 빈곤, 노동, 가계경제 등 7가지 주제로 나눠 분야별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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