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11시간 檢 조사 후 귀가…'침묵'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두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첫 소환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17.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두 번의 구속 위기에서 벗어난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가 약 11시간 가까운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6일 만의 검찰 소환이다.
정씨는 27일 오후 1시2분께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1시48분께 귀가했다. 정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곧바로 차에 탑승한 뒤 검찰 청사를 빠져나갔다.
앞서 정씨는 검찰에 출석하면서 "무슨 혐의로 조사받으러 왔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잘 모르겠다"라고 짧게 말한 뒤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혐의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삼성이 먼저 최씨 측에 말 비타나V 등을 블라미디르 등으로 바꾸자는 이른바 '말 세탁'을 제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씨에 대한 세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두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첫 소환된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17.06.27. [email protected]
이후 검찰은 보강조사를 거쳐 지난 18일 삼성그룹의 '말 세탁' 관련 범죄수익은닉 등의 혐의를 추가한 두 번째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마저도 기각됐다. 당시 서울중앙지법 권순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현시점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음을 인정하기 어렵다"라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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