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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잔 술은 이롭다?···5대 주류업체들 1억 달러 연구 후원

등록 2017.07.08 09:00:00수정 2017.07.09 03: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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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잔 술은 이롭다?···5대 주류업체들 1억 달러 연구 후원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하루에 와인이나 맥주, 칵테일 한잔을 마시면 심장병을 예방하고, 오래 살 것이란 각종 연구 결과를 많이 접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처럼 구미에 당기는(?) 연구 결과들도 사실 엄격하게 과학적 실험을 거쳤다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는 이들이 많다. 게다가 최근에는 적절한 음주가 오히려 심장병이나 뇌손상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그래서 주류업체가 음주가 건강에 이롭다(alcohol-is-good-for-you)는 연구를 이끌어내기 위한 과학자들의 회의나 관련 연구 지원에 나섰다고 뉴욕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미국립보건원(NIH)은 매일 술을 적당히 마시는 것이 실제로 심장병을 예방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처음으로 1억 달러 (약 1154억원)상당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임상시험 비용의 대부분은 앤호이저-부시 인베브, 하이네켄, 디아지오, 페르노리카, 칼스버그 등 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5개 주류업체들이 내기로 했다. 이 주류업체들은 지금까지 6770만 달러를 약속했다.

 하지만 이들이 기부금을 내는 것을 우려하는 시선도 없지 않다. 실험 결과가 주류업체들에게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뉴욕대학교에서 영양학과 보건학을 가르치는 마리온 네슬레 교수는 “특정 업계의 후원을 받는 연구는 연구자들이 그런 연구 환경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얘기하더라도 그 업계에 호의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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