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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 앞둔 탈북민 일가족 5명, 中선양서 집단자살"

등록 2017.07.22 20:30:10수정 2017.07.22 20: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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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성(중국)=뉴시스】 지난 2016년 9월 2일 중국 지린성 북·중 접경 지역의 탈북자 수용소(가출소) 모습이 뉴시스 취재진에 포착되었다. 현지 소식통은 "수용소는 중국내에서 잡힌 탈북자가 강제송환 전까지 수용하는 시설이며, 보이는 건물은 수용소 관리동이고 오른쪽 건물은 수용된 탈북자를 감시하는 망루"라고 밝혔다. 2017.07.22.

【지린성(중국)=뉴시스】 지난 2016년 9월 2일 중국 지린성 북·중 접경 지역의 탈북자 수용소(가출소) 모습이 뉴시스 취재진에 포착되었다.  현지 소식통은 "수용소는 중국내에서 잡힌 탈북자가 강제송환 전까지 수용하는 시설이며, 보이는 건물은 수용소 관리동이고 오른쪽 건물은 수용된 탈북자를 감시하는  망루"라고 밝혔다. 2017.07.22.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한국행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을 앞둔 탈북자 일가족 5명이 최근 집단자살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복수의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며칠 전 한국으로 가기 위해 제3국으로 향하던 탈북자 일가족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압송되던 도중 모두 자살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들 가족이 북한 현직 노동당 간부였던 남성과 그의 부인, 그리고 3남매 등 모두 5명이며, 이달 초 강을 건너 탈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족은 다른 일행과 함께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에서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일가족과 함께 체포된 나머지 탈북자들은 아직 공안 구류장에 갇혀 있는 상태로, 곧 북한으로 압송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추정했다. 

 이 사건은 이들 일행을 안내하다 함께 체포된 한족 브로커에 의해 주변에 알려지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한족 브로커는 집단자살한 일가족은 북한을 떠날 때부터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독약의 일종인 아비산(청산가리)을 소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조선족 소식통도 "지난 15일 제3국으로 향하던 탈북자 17명이 윈난성 쿤밍에서 체포됐다"며 “이 가운데에는 북한에서 고위 간부였던 일가족 5명도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자살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최근 중국 공안이 탈북자 단속에 혈안이 됐다면서 조선족들도 탈북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중국 당국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안 검열대는 탈북자들이 주로 숨어사는 동북 3성과 동남아시아와 연결된 윈난성의 열차역과 주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조금이라도 탈북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을 무조건 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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