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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D-200]韓 동계올림픽 첫 참가기록물 공개

등록 2017.07.23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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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한국선수들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 당시 대회에는 이한호 단장을 비롯해 이효창, 문동성, 이종국 선수 등이 참가했다.2017.07.23(제공=국가기록원)

【서울=뉴시스】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처음 참가한 한국선수들이 태극기를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
 당시 대회에는 이한호 단장을 비롯해 이효창, 문동성, 이종국 선수 등이 참가했다.2017.07.23(제공=국가기록원)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 D-200일(7월24일)을 맞아 우리나라 대표선수들이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던 기록물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고(故) 이효창 선수 유족, 조윤식 선수 등과 기증협약식을 갖고 관련 기록물을 23일 공개했다.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고(故) 이효창 선수 기증 기록물은 광복이후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나라 대표로 동계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1948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는 총 28개국이 참가했는데 우리나라는 이한호 단장을 비롯해 이효창, 문동성, 이종국 선수 등이 참가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출발 직전에 선수단을 이화장에 초대해 격려하는 모습,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비행기 탑승 전 촬영한 선수단 모습, 태극기와 'COREE'라는 푯말을 든 우리 선수단의 입장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백의 민족 대망의 태극기 입장, 아 삼천리 동산, 무궁화 동산, 해외에서 민족정신 폭발의 날, 제5회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유사 이래 처음 참가하야 보무당당히 행진하였다'고 선수단의 감격을 기록한 사진기록(최용진 감독 기록)도 확인할 수 있다.
 
 스위스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이효창 선수의 배탈과 문동성 선수의 중상 등으로 안타깝게 메달권에 들지 못했지만, 노르웨이 단장으로부터 같은 해 오슬로에서 열리는 노르웨이 빙상선수권 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노르웨이 빙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이효창 선수는 1500m에서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노르웨이 황태자는 경기를 중단시키고 우리나라와 노르웨이 친선식을 거행했다. 기증된 기록물을 통해 친선식에서 노르웨이 황태자와 최용진 감독이 악수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효창 선수 기록물을 기증한 부인 하상남(1921~ , 본명 하연남)은 해방이후 영화배우로 활동한 원로 영화인이다. 본인이 출연한 '자유만세(1946)' 등 관련 사진 기록물과 이후 우리나라 초창기 여성발명가로 활동했던 기록물도 함께 기증했다.

 1956년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조 선수의 기록물은 6·25전쟁 이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참가한 우리 대표단의 애환을 살펴 볼 수 있다.
[평창 D-200]韓 동계올림픽 첫 참가기록물 공개

우리나라는 6·25전쟁 등으로 1952년 노르웨이 오슬로 동계올림픽에는 참가하지 못했고 1956년 이탈리아 올림픽에 참가했다. 스피드 스케이팅에 감독 김정연과 조윤식, 편창남 등 선수 4명이 출전하였는데, 이들은 육군빙상부 소속이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김용우 국방장관에게 출발 신고하는 모습,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전지훈련 중 휴식하는 모습, 이탈리아 코르티나에 도착한 선수단의 모습, 다른 나라 선수들의 경기모습을 관전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밖에 1953년 핀란드 헬싱키 세계선수권대회 관련 귀국보고 모습, 세계선수권 대회 이후 일본 동경을 경유해 영친왕과 선수단이 함께 한 모습, 육군빙상부 선수들의 훈련 모습, 당시 착용한 스케이트화 등도 확인할 수 있다.

 조 선수는 야구심판이었던 아버지(조점용)와 피겨선수로 활동한 여동생의 모습이 담긴 사진기록물도 기증했다.

 국가기록원은 이번에 수집한 동계올림픽 출전 관련 기록물 수집을 계기로 우리나라 역대 동계올림픽 관련 국내외 주요 기록물을 수집할 예정이다.

 김부겸 행정자치부장관은 "동계올림픽 출전 기록의 기증과 공개는 우리나라 동계스포츠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200여일 남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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