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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겨우 타선 터졌는데…불펜이 날린 류현진 승리

등록 2017.07.25 15:17:19수정 2017.07.25 16:4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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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류현진(30·LA 다저스)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 선발 등판을 앞두고 밥 게렌 벤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 류현진(30·LA 다저스)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 선발 등판을 앞두고 밥 게렌 벤치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류현진(30·LA 다저스)이 뒤늦게 타선이 힘을 내줘 '승리 미소'를 지을 뻔했지만, 불펜이 허용한 홈런 한 방과 함께 승리도 날아갔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타선이 5회말에야 뒤늦게 힘을 내면서 패전을 모면할 수 있었다.

 올 시즌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 유독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저조한 득점 지원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이유다.

 이날 경기를 류현진 선발 등판시 다저스 타선의 평균 득점 지원은 3.86에 불과했다. 다저스 선발진에 꾸준히 나서는 6명의 투수 중 가장 낮다.

 알렉스 우드와 마에다 겐타가 5.67점으로 가장 많고, 브랜던 매카시가 5.38점의 타선 지원을 받았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선발 등판시 다저스 타선은 평균 5.29점을 지원했다. 리치 힐은 평균 4.5점의 득점 지원을 받았다.

 전반기 막판 등판에서도 류현진은 타선의 빈약한 지원 속에 고전했다.

 지난달 17일 신시내티 레즈전부터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10연승을 달리는 동안 79점을 뽑았던 다저스 타선은 류현진이 등판한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류현진이 마운드에 머문 동안 안타 1개를 치는데 그쳤다.

 지난달 29일 에인절스전에서 타구에 맞아 26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선 류현진에게 다저스 타선은 또다시 시원한 득점 지원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 8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방출당하기도 했던 바톨로 콜론이 미네소타 선발로 나섰지만,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4회까지 다저스 타선은 안타 3개를 쳤으나 모두 득점과 연결되지 않았다. 1회말에는 병살타가 나왔고, 4회 1사 후에는 저스틴 터너가 우측 외야로 타구를 보낸 후 2루까지 보내다가 아웃당했다.

 류현진은 4회초 흔들리면서 2실점해 패전 위기에 놓였다.

 다저스 타선은 뒤늦게 터졌다. 5회말 1사 후 야스마니 그랜달과 자크 페더슨이 솔로포 한 방씩을 때려내면서 류현진은 패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후속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3루타를 때려내자 다저스 벤치는 투구수가 79개에 불과했던 류현진의 교체를 결저했다. 류현진 타석에 체이스 어틀리를 대타로 내보냈다.

 어틀리는 외야 뜬공에 그쳤지만, 크리스 타일러가 중전 적시타를 날리면서 다저스는 3-2로 역전했다. 류현진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타선이 뒤늦게라도 힘을 내주자 이제 불펜이 흔들렸다.

 다저스는 팀 평균자책점 3.17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1위에 올라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2.92로 양대리그 30개 구단 중 2위, 내셔널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날 다저스 불펜은 류현진의 승리 요건을 한 순간에 날리고 말았다.

 6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그랜트 데이턴은 1사 후 에디 로사리오에게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류현진의 승리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7회에는 조시 필즈가 미겔 사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만든 2사 1루에서 로사리오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3-4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다.

 다만 류현진은 경기 막판 다시 힘을 낸 타선 덕에 팀이 승리하면서 위안을 삼았다. 다저스는 3-4로 뒤진 8회말 코디 벨린저가 역전 3점포를 터뜨리면서 6-4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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