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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 유엔난민기구 비난에 반박···"불법 입국자의 정착 안돼"

등록 2017.07.25 16: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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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AP/뉴시스】호주 시드니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이 5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양국 외교· 국방장관들은 연례 대화를 가졌다. 2017.06.05

【시드니=AP/뉴시스】호주 시드니에서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이 5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양국 외교· 국방장관들은 연례 대화를 가졌다. 2017.06.05


【캔버라=AP/뉴시스】이혜원 기자 = 호주가 역외 난민의 본토 정착을 허용한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한 유엔난민기구(UNHCR)의 성명을 반박하고 나섰다.

 25일 줄리 비숍 호주 외무부장관은 "정부의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성이 있다"라며 "불법적으로 입국하려는 사람들은 호주에 재정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숍 장관은 "인도네시아에서 인신매매범들에게 돈을 주고 망명을 하려는 사람들을 근절하려는 정부 정책은 결코 흔들린 적 없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UNHCR은 성명을 통해 파푸아뉴기니 마누스 섬과 나우루의 난민수용소에 있는 난민 중 1250명을 미국이 받아들이기로 하고, 호주에 가족관계가 있는 난민들의 경우 호주가 받아들이기로 했었다고 주장했다. UNHCR에 따르면 호주에 가까운 가족관계가 있는 난민은 36명이었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대표는 "마누스 섬과 나우루에 머물고 있는 난민들의 유일한 선택은 섬에 머물러 있거나 미국, 캄보디아로 이주하는 것"이라며 "호주는 파푸아뉴기니와 나우루에 법적으로 호주에 책임이 있는 난민들을 돌보도록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 UNHCR에 따르면 호주는 또한 캄보디아에 난민 정착을 위해 돈을 지불하고 있지만, 캄보디아를 선택한 난민은 없었다.

 한편 지난 5월 호주는 파푸아뉴기니 대법원이 호주 망명 신청자들을 자국 내에 억류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한 데 따라 마누스 섬 난민캠프를 폐쇄키로 했다. 망명 신청자들과 난민들은 호주에 입국하면 마누스 섬으로 보내졌다.

 인권단체들과 유엔은 그동안 호주 정부가 지원하는 남태평양의 2개 난민 캠프에서 폭력과 학대 등이 발생하고 있으며, 부적절한 의료시설 등 여건이 열악하다고 비난해왔다.

 피터 더튼 호주 이민장관은 "오는 10월 말까지 마누스 섬의 난민캠프를 폐쇄키로 결정했다"며 "그들은 나우루 난민캠프로 이송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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