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코스피 9일만에 하락에도 내수株는 웃어···"추경 기대감"

등록 2017.07.25 17:31: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1.1로 지난달(108.0)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섯달 연속 상승하며 111.1까지 치솟았다.  선행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5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함에 따라 경기 회복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 할 수 있는 소비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1월(111.4)이후 최고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은 고객들로 시장이 뭄비는 모습. 2017.06.27.  myjs@newsis.comc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1.1로 지난달(108.0)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섯달 연속 상승하며 111.1까지 치솟았다. 선행지표인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5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함에 따라 경기 회복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라 할 수 있는 소비가 하반기 본격적으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는 지난 2011년 1월(111.4)이후 최고치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찾은 고객들로 시장이 뭄비는 모습. 2017.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옥주 기자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이 집행되면 모처럼 내수에 온기가 돌아 관련주들도 기지개를 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가 최근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간 식음료·유통과 같은 내수주(株)는 정보기술(IT) 중심의 수출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신정부 출범 이후 추경 집행을 비롯한 새로운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본격적으로 유입돼 내수주가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하반기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은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11.2로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해 올 1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소비자 심리의 상승세는 개별 경제 주체들의 긍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해 긍정적"이라며 "특히 이번 소비자동향조사 기간이 11~18일로 추경 편성 이전에 집계됐다는 점에서 고용 관련 지표들이 향후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대표적인 내수주인 음식료업은 지난 22일 추경안의 국회 통과 이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4일 전 거래일 대비 1.57% 상승 마감한 데 이어, 25일에도 0.37% 올라 코스피가 9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음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중 롯데칠성(1.11%), 대상(1.57%), 삼양사(1.41%), 크라운제과(1.62%), 롯데제과(2.00%), 사조해표(2.03%), 동원F&B(2.75%), 서울식품(5.1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유통(0.01%)과 통신(0.01%), 서비스업(0.11%) 업종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중 LG유플러스(1.25%), 신세계(1.35%), 현대홈쇼핑(1.50%), 롯데쇼핑(1.80%), 호텔신라(2.72%), 신세계인터내셔녈(3.31%)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그간 대형 수출주를 선호해온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달 들어 내수주를 장바구니 리스트에 올리기 시작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5일까지 포스코(3221억원), LG화학(1857억원)과 같은 대형 수출주 외에도 KB금융(4260억원), 한국전력(2304억원), 삼성생명(1845억원), 한화생명(1814억원), 오리온(935억원), 신한지주(61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경이 집행된다고 해도 소비가 단기간 내에 만족할만한 수준으로까지 개선되기는 쉽지 않지만 그동안 누적된 국내소비의 구조적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득증진 효과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저소득층의 소비(1분위 가계소비)의 20% 이상이 식료품·비주류 부문에 집중돼 있어 일차적으로 필수소비부문인 음식료 업종에 수혜가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저소득층의 소비구조 변화가 나타날 경우 교통, 외식·숙박, 오락·문화, 의류·신발, 가정용품 부문의 소비증가 효과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IT와 내수주의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가 유효하고, 문재인 정부 정책이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하반기 실적과 정책의 조합이 IT와 내수주 매력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주 중에서도 추경 집행, 일자리 정책시행의 수혜가 예상되는 필수소비재 비중확대를 제안한다"며 "중산층 이하 소득증가는 필수소비재의 소비확대로 이어질 것이며, 음식료 업종의 변동성을 자극했던 곡물가격의 급등세도 잦아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