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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 외국인 관장 채용 재추진···법원, 콜로세움 공원 조성 승인

등록 2017.07.26 10: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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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AP/뉴시스】다리오 프란체스키니 문화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최고 행정법원 국무원의 콜로세움 조성 계획 승인을 환영하면서 새 외국인 전문가 채용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관광객이 지난 1일 로마 고대 유적지 콜로세움을 방문하고 있다. 2017.07.26

【로마=AP/뉴시스】다리오 프란체스키니 문화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최고 행정법원 국무원의 콜로세움 조성 계획 승인을 환영하면서 새 외국인 전문가 채용을 재추진한다고 밝혔다. 관광객이 지난 1일 로마 고대 유적지 콜로세움을 방문하고 있다.  2017.07.26 


 【로마=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이탈리아 법원이 24일(현지시간) 정부의 콜로세움 고고학공원 조성 계획을 승인하면서 문화부가 외국인 전문가 채용 재추진에 나섰다.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문화부 장관은 최고 행정법원인 국무원의 승인을 환영하면서 “(콜로세움의 차기 외국인 관장 채용에) 시간을 놓쳤지만 약간이라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신임 관장 지원자 82명이며 이중 16명은 외국인이다. 프란체스키니 문화부 장관은 2018년 1월1일까지 후임자를 찾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국무원은 앞서 이날 정부의 콜로세움 고고학공원 조성계획을 승인하면서 정부가 외국인 공원 관장을 고용할 수 있게 했다. 

  문화부는  피렌체의 우피치 미술관 등 이탈리아의 주요 박물관, 미술관, 유적지의 현대화 계획의 일환으로 외부 전문가를 초빙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관장을 기용해 이탈리아의 유명 문화시설을 사용자 친화적이고 혁신적으로 운영하게 하려는 정부의 목표는 자국 내 예술계와 고고학계의 반발에 부딪혀왔다.

 로마시 정부도 올봄 지역 행정법원에 정부의 콜로세움 공원 조성 계획을 막아달라고 청원했다. 콜로세움 공원 조성 계획안에는 외국인 관장 임용뿐만 아니라 콜로세움 주변에 팔라티노 언덕, 네로 황제의 황금궁전인 도무스 아우레아 유적지도 공원으로 조성하는 계획도 포함되고 있다.

 라치오주(州) 행정법원이 지난 5월 20개 주요 박물관과 유적지 중 5곳의 관장 선발 절차 불투명을 이유로 박물관 관장의 임명을 철회하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이번 국무원의 승인으로 라치오주 행정법원의 판결이 뒤엎어졌다.

 로마 시 정부는 콜로세움 공원 조성계획으로 콜로세움의 수입을 더는 지역 박물관을 지원하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 이에 프란체스키니 장관은 콜로세움의 수익 중 30%가 로마시정부 관할 박물관과 고고학 유적지 운영에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화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콜로세움 방문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늘었고 입장권 판매량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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