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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험담해' 초등생 마구 폭행한 50대 교사 입건

등록 2017.08.21 12:17:55수정 2017.08.21 15: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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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신대희 기자 = 제자를 폭행한 전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21일 수업시간에 제자를 때린 혐의(아동복지법 위반상 아동학대)로 모 초등학교 교사 A(59)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오전 9시40분께 자신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실에서 4학년 B(11)군에게 선풍기를 던진 뒤 손바닥으로 얼굴과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군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군이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여자 학생들만 편애한다'는 B군의 주장을 다른 학생에게 들은 뒤 수업시간에 B군을 따로 불러 폭력을 행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B군에게 "'잘못했다'는 문장을 1000번 쓴 반성문을 제출하라"고 강요했으며, 폭행 과정에 인격 모독성 발언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선풍기를 던지고 B군의 머리를 밀친 사실을 인정했지만, 뺨을 때리며 심하게 폭행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담임교사에서 배제된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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