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충남도의원들 벌써부터 마음은 콩밭에?

등록 2017.09.20 13:43:2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홍성·예산=뉴시스】유효상 기자 =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20일 의원들 출석 저조로 회의를 못열고 있는 가운데 집행부 공무원들이 자리에 앉아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2017.09.20  yreporter@newsis.com

【홍성·예산=뉴시스】유효상 기자 =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20일 의원들 출석 저조로 회의를 못열고 있는 가운데 집행부 공무원들이 자리에 앉아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다. 2017.09.20   [email protected]

【홍성·예산=뉴시스】유효상 기자 = 충남도의회 의원들 마음이 벌써부터 콩밭(?)에 가 있다.

 도의회는 지난 19일부터 제299회 임시회 회기에 들어갔으나 20일 현재 상임위원회 회의에 의원들 출석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이날 교육위원회의 경우 오전 10시 30분부터 회의 시작인 데 11시가 넘도록 전체 의원 8명 중 위원장을 비롯한 3명 밖에 출석하지 않아 회의를 열지 못했다.

 더구나 바쁜 집행부 공무원들은 일찍부터 나와 의원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충남청소년인권센터 민간위탁 연장 동의안과 교육 현장에서의 안전한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조례안 등 다양한 안건을 의결해야 하는 데, 의결 정족수가 안됐다.

 이에 따라 전문위원실 직원들은 의원 한명 한명에게 전화를 걸어 회의 참석을 간곡하게 요청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또 의원들을 기다리던 집행부 공무원들은 사무실 바쁜 일부터 처리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나타났다.

 문화복지위원회 경우도 8명 중 3명의 의원이 불참했다. 

 이날 회의에 불참한 일부 의원들은 "지역구에 일이 있었다"고 하는 등 변명을 했다.

【홍성·예산=뉴시스】유효상 기자 =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20일 복지보건국 소관 안건 심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의 자리가 텅 비어 있다. 2017.09.20 yreporter@newsis.com

【홍성·예산=뉴시스】유효상 기자 = 충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20일 복지보건국 소관 안건 심사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의원들의 자리가 텅 비어 있다. 2017.09.20  [email protected]

불가피한 개인 사정이 있는 의원도 있겠지만,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행사에 눈도장 찍기에 여념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더구나 내년도 지방선거가 날이 갈수록 가까워지면서 의원들의 마음과 발걸음도 분주해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현재 상태에서는 의원 신분이고 의회 회의에 출석하는 것이 본분이다.

 지방의원이 본분인 회의 출석은 뒷전이고 선거운동에만 여념이 없다면 민심에 표를 달라고 요구할 자격이 있는지 양심적으로 생각해 볼 문제이다.

  도의회 사무처 한 직원은 "도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할 경우 그 피해는 도민들의 몫이고 결과적으로 무용론을 직면하게 된다"며 "의원들 스스로 회의 출석에 충실하고 의정활동을 성실하게 한 후 이 만큼 일했으니 다시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이 맞이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