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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경찰, 총선 앞둔 메르켈 총리 협박 편지 조사

등록 2017.09.22 17: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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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선거 포스터들이 20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대로에 설치되어 있다. 독일은 오는 24일 총선을 치른다. 2017.09.23 

【베를린=AP/뉴시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선거 포스터들이 20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대로에 설치되어 있다. 독일은 오는 24일 총선을 치른다. 2017.09.23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여러 정치인 앞으로 백색 가루와 면도날이 담긴 편지가 도착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AFP, DPA 등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를린 경찰은 이날 성명에서 최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고위 정치인들이 수상한 가루와 협박성 내용이 담긴 편지를 받아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여러 정치인의 자택으로 발송된 익명의 편지에는 면도날, 흰 가루와 함께 아랍어로 협박하는 내용이 담긴 편지지가 있다고 밝혔다.  편지에는 흰 가루가 치명적이라는 경고문이 있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인체에 무해한 소다 가루로 밝혀졌다. 내무부는 이날 현지 뉴스통신 DPA에 “지금까지 당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신자들 중에 위험한 상태인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녹색당 소속의 한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자신이 받은 편지의 사진과 내용을 공개했다. 수신자가 메르켈 총리의 남편 요하킴 사우어로 된 협박 편지도 메르켈 부부의 자택으로 배달됐고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과 연합한 바이에른주(州) 지역정당인 기독사회당(CSU)의 호르스트 제호퍼 대표도 협박 편지를 받았다.

 좌파당 소속 그레고르 기지 의원은 협박 편지를 받고 현지 TV 방송 ARD-NDR와 한 인터뷰에서 “익명의 사람들이 정치인들을 협박하기 위해 편지를 보냈다면 그들이 나를 비롯해 편지를 받은 정치인들의 개인 주소를 어떻게 알았는지가 더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베를린 경찰은 현재 보안당국과 협력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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