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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우승후보 KCC, 충격의 개막 2연패···DB 2연승 돌풍

등록 2017.10.18 21: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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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전주 KCC가 우승후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개막 2연패 늪에 빠졌다.

KCC는 18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92-98로 패했다.

개막전에서 최하위 후보 원주 DB에 일격을 당한 KCC는 2연패에 빠졌다.

KCC는 득점기계 안드레 에밋을 비롯해 전태풍, 하승진, 이현민, 송교창, 찰스 로드 등 검증된 자원에 역대 자유계약(FA) 최고액 9억2000만원의 사나이 이정현이 합류했다.

당연히 우승후보 0순위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인상이다. 에밋 중심의 운영이 여전하다.

또 이정현은 무릎이 좋지 않고, 로드는 비시즌 동안 부상과 결혼 등으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기분 좋은 반전에 성공했다.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유일하게 전자랜드를 우승후보로 꼽은 가운데 전자랜드는 개막전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에 무기력하게 졌다.

특히 외국인선수 아넷 몰트리가 2점 9리바운드로 극심하게 부진해 유도훈 감독을 답답하게 했다.

한 경기 만에 제 모습을 보여줬다. 몰트리는 장신임에도 적극적인 속공 가담과 미들레인지 슛으로 KCC의 골밑을 공략했다. 31점 12리바운드로 폭발력이 대단했다.

전자랜드가 1순위로 선발한 가드 조쉬 셀비도 25분22초 동안 22점 4어시스트를 기록, 옛 동료 에밋과의 자존심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현란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공격과 패스가 돋보였다. 셀비와 에밋은 과거 미국프로농구(NBA) G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국내 선수 중에선 지난 시즌 신인왕 강상재가 22점을 지원했다. 커리어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하승진(KCC)의 약점인 기동력과 수비 범위를 노려 미들레인지에서 적극적으로 공격한 게 주효했다.

KCC의 에밋은 34점을 올렸지만 개막전에 이어 또 팀이 지면서 웃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91-89로 쫓긴 4쿼터 종료 28초를 남기고 셀비의 패스를 받은 김상규가 3점포를 꽂아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셀비는 종료 18.1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도 모두 넣었다.

개막전에서 KCC를 잡으며 이변을 연출한 DB는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디온테 버튼을 비롯한 5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는 고른 활약에 힘입어 85-77로 승리했다.

버튼이 23점, 로드 벤슨이 12점 16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이밖에 김태홍(14점), 두경민(13점), 김주성(11점)이 도왔다.

DB는 예상을 뒤엎는 개막 2연승으로 신임 '이상범 감독표' 돌풍을 예고했다. 오리온은 3연패로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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