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헤일리 "러시아 美대선 개입은 전쟁행위"

등록 2017.10.20 04:14:3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유엔본부 = AP/뉴시스】 =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유엔본부 = AP/뉴시스】 =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뉴욕=AP/뉴시스】 김혜경 기자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지난해 미 대선 개입에 대해 "전쟁행위"라고 비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조지 W. 부시 연구소 주최로 뉴욕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한 나라가 다른 나라의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전쟁행위에 해당한다"라며, 러시아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선거에 개입해 "혼돈을 심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헤일리의 이같은 발언에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전 대통령도 "적대 세력은 오랜 기간 미국을 분열시키려 했다", "러시아 정부도 미국인들이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면서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비판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는 러시아가 미 대선을 전후해 페이스북에 요금을 지불하고 정치광고 3000여 건을 게재했으며, 미국 내 약 1000만명의 사용자가 열람했다고 발표하는 등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증거 자료가 잇따르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 출신의 부시 전 대통령도 "사이버공격, 가짜뉴스, 재정적 영향 등을 포함한 외국으로부터의 공격은 절대로 경시되거나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민족주의가 왜곡되고, 이민자들이 미국에 불어넣은 활력이 잊혀지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와 반(反) 이민정책을 우회적으로 비난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자유시장과 국제교역의 가치가 퇴색하고 보호주의가 초래할 분쟁과 불안정, 그리고 빈곤에 대해 잊고 있다", "우리는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면서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는 트럼프의 정책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