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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혁신위 "서청원·최경환, 역사의 죄인 되지 않길…징계 수용하라"

등록 2017.10.22 20: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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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5차 혁신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17.10.1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자유한국당 류석춘 혁신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5차 혁신안 발표를 하고 있다. 2017.10.18. [email protected]


  "朴 재임 시절 '친박 보스' 자임하며 호가호위해"
  "탈당 권고는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 묻는 것"
  "'친박 좌장' 환상 버리고 스스로 당 떠났어야"
  "서·최 의원 해당 행위 동조 세력 좌시 안 해"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는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고' 징계를 받은 서청원, 최경환 의원을 향해 "당 분열을 책동하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윤리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류석춘 혁신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과 재건에 사력을 다하고 있는 한국당을 또다시 분열로 이끈다면 두 의원은 단순히 실패한 정치가가 아니라 자유대한민국을 절체절명의 위기로 빠뜨리는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 두 의원이 친박(친 박근혜) 보스를 자임하며 당과 정부에서 호가호위(狐假虎威)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윤리위의 이번 결정은 보수정당의 분열과 괴멸 위기를 초래한 이들에게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이고 혁신위는 이 결정에 반발하는 서, 최 의원을 반혁신 의원으로 규정한다"고 비판했다.

  혁신위는 서청원·최경환 의원이 윤리위로부터 징계 처분을 받은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류 위원장은 "서, 최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이 헌재 판결에 의해 탄핵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어떠한 역할과 책임도 다하지 못했다"며 "이들은 최순실 사태가 발발하자 스스로 나서서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주도했는데 이는 한국 보수정당의 책임 있는 리더가 아니라 친박팔이의 기회주의자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 최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감별사' 등을 자처하며 공천전횡으로 보수 정당의 참패를 가져왔다"며 "대통령과 당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을 때 당의 원로이자 친박의 보스로서 당과 보수 세력의 단합을 선도하기는커녕 총선 패배와 대통령 탄핵 결정에서 당의 분열을 주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류 위원장은 "당에 더 이상 친박은 없는데 두 의원은 아직도 '친박 좌장'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며 "당에서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결정을 내리기 전에 두 의원 스스로 당을 떠남으로써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졌어야 했다. 헌신에는 자기 헌신과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윤리위의 결정에 반발하고 있는 일부 친박계 의원들을 향해서도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류 위원장은 "두 의원의 해당(害黨) 행위에 동조해 경거망동하는 세력이 있다면 혁신위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당은 더 이상 기회주의자, 분열주의자와 정치적 운명을 같이할 수 없다"며 "당원 모두 뼈를 깎는 각오와 헌신으로 혁신에 동참해 당을 재건하는데 뜻을 모아주길 부탁한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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