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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는 '북풍몰이', 일 국민은 '대화 원해'…요미우리 조사

등록 2017.11.03 09:5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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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일 도쿄 국회에서 중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패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참 양원에서 각각 실시된 총리 지명 선거에서 총리로 재선출됐다. 2017.11.01.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일 도쿄 국회에서 중의원 본회의에 출석해 자신의 이름이 적힌 명패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참 양원에서 각각 실시된 총리 지명 선거에서 총리로 재선출됐다. 2017.11.01.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제4차 아베 내각 출범 직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선 국제사회가 '대화를 중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48%로 '압박해야 한다'의 41%를 웃돌았다고 3일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올해 2, 7, 9월에 실시한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압력'이 더 높게 나왔는데 이번에 역전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신문은 북한 위기가 점점 더 고조된 것이 이번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은 채 북한의 도발 강도가 점차 높아지는 것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피로감이 노출됐다는 풀이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지난 중의원 선거에서 '북풍몰이'를 하며 강한 외교력을 어필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국민 정서를 보여줘 향후 '아베 외교'에 고민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베 내각 지지율은 52%로 중의원 선거 직후에 이뤄진 조사(10월 23~24일, 52%)때와 변동이 없었다. 오히려 '지지하지 않는다'는 40%로 지난 조사(37%)보다 3% 높아졌다. 또 아베 총리가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내년 9월 이후에도 계속 총리직을 수행하는데 대해서도 '반대'가 46%로 '찬성' 43%보다 조금 높았다.

 이는 일본 국민들이 지난 중의원 선거에서 북한으로 인한 안보 불안과 함께 야당이 제 역할을 못 하면서 자민당의 '안정적인 정치'를 택했지만 사학스캔들 등으로 크게 신뢰가 떨어졌던 아베 총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시선이 곱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1일 소집된 특별국회 기간이 당초 8일에서 39일로 늘어나면서 아베 총리의 사학스캔들에 대한 추궁은 곧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중의원 선거로 회생한 '대세' 아베 총리지만 내년 자민당 총재 선거까지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야당 재편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입헌민주당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는 응답이 35%로 가장 높게 나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제1야당으로 등극한 입헌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당을 재편할 필요가 없다'는 응답도 32%로 나와 정당의 성향 및 이념과 상관없이 야당을 하나로 묶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외 '민진당 출신 의원이 통합돼야 한다'는 13%, '희망의 당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10%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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